조현 "10월 초 상황 인지" 송언석 "지난주? 두달전 첫 보고"
외통위차원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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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현장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3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의 조 장관 답변과 어제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확인된 내용 사이에 심각한 차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13일 외교부 국감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언제 인식했느냐'는 질문에 "10월 초쯤"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전날(22일)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대사관 보고에서는 해당 사건은 이미 약 두 달 전인 8월 11일에 첫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위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현장) 국감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8월 11일 대사관 첫 보고에 피해자는 '고문에 의한 심한 통증을 겪은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문구가 고스란히 명시돼있었다"며 "고문이 이뤄지고 있다는 심각한 보고가 이미 두 달 전 첫 보고로 들어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문이 장관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벼운 것이었는지 아니면 국민 상대로 외교부 장관이 거짓말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위증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문 사실이 담긴 첫 보고가 올라왔음에도 두 달이 지나도록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지금도 사태를 관망하고만 있는 무능한 조 장관은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본인 거취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며 "아울러 국감에서 위증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에서 조 장관의 위증 혐의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