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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융안정 상황 더 살펴야…주택가격 자극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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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10. 23. 13:18

“경제회복세 있지만 부동산·환율 등 금융안정상황 고려”
“주택시장·가계부채 리스크 고려…인하 시점 신중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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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영향 등 금융안정 상황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 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글로벌 반도체 경기,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하방 모두 확대된 상황"이라며 "여러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좀 더 점검한 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상황과 관련해선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9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상당폭 축소됐지만, 수도권 주택시장은 9월 이후 가격 오름세와 거래량이 다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40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에 대해선 단기간 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만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국내 경제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특히 다음주 APEC 회의 이후 한·미,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향후 성장흐름을 가늠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운용방향에 대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 총재는 "경기 면에서는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금융안정 리스크도 커진 만큼 기준금리의 추가인하 시기와 폭 등은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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