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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연구팀, OLED 소자분석 초고성능 AI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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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10.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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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OLED 발광 메커니즘.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중앙대) 연구팀이 차세대 유기발광소자(OLED) 소재·소자 개발을 가속화할 초고성능 소자 분석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중앙대는 첨단소재공학과 김재민 교수 연구팀이 초고성능 OLED 소자 분석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팀이 수행한 연구는 3세대 OLED인 '열활성지연형광(TADF)' OLED 소자를 비파괴 방식으로 분석해 소자 내부 발광층의 핵심 물성(물리적 성질)을 실시간 예측하는 기술이다. TADF는 희토류 재료 없이 순수한 유기 분자로 구성돼 최대 100%의 빛 변환 효율과 높은 색 순도를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발광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OLED 설계에 AI를 활용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세대 TADF 발광체의 역계간교차 속도는 발광층 박막 샘플을 직접 측정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김 교수팀은 OLED에 전류를 끊었을 때 빛이 점차 줄어드는 현상을 분석해 전기가 빛으로 변환되는 과정 중 전자와 정공이 만나 빛을 내는 '폴라론 재결합'과 삼중항 여기자가 일중항 여기자로 전환되는 '역계간교차'라는 매커니즘에 의해 광변환 속도와 효율이 결정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광물리 이론 기반의 모델링을 활용해 OLED 발광 특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AI가 학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정확도 97.9%의 폴라론 재결합 속도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고, 다시 이 값을 이용해 98.5% 정확도로 역계간교차 속도까지 예측하는 Tandem AI 모델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기존 OLED 소자 특성 분석 AI 모델의 실용성과 정확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발광층의 발광 특성에 대한 이해가 없이도 핵심 물성 예측을 신속하게 할 수 있어 향후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중앙대 김재민 교수 연구팀과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이준엽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성균관대 임준섭 박사가 제1저자를 맡았고, 성균관대 한승원 박사과정생이 공동저자를 맡았으며, 김재민, 이준엽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Materials Horizons'(IF, Impact Factor 10.7)에 게재됐다.

김재민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의는 OLED 물리 이론 지식과 AI 기술을 융합하여 실용성이 높으면서도 고성능의 AI를 개발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요소 기술이 쌓여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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