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SML 육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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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산업정책의 영역을 넘어 경제안보의 핵심이자 국가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시장 선점형(첨단), 시장 전환형(고부가), 규제 대응형(탄소중립), 공급망 확보형(핵심광물) 등 4대 유형별 혁신기술을 도출해 집중 투자한다. 2030년까지는 '15대 슈퍼 을(乙) 프로젝트'를 추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소부장 기업, 이른바 '한국형 ASML(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또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내수 신시장 창출을 위해 주요국 산업 프로젝트와 연계한 맞춤형 수출전략을 추진하고, AI·방산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소부장 투자를 늘린다.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전고체전지·반도체 유리기판 등 차세대 품목 중심의 10대 생태계 협력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소부장 특화단지도 10곳 추가 지정된다.
공급망안정화기금도 소부장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이 기금은 지난 1년간 약 3조5000억원을 지원했으며, 향후 소부장 특별회계와 공급망기금간의 연계를 강화해 소부장 특별회계에서 지원한 기술개발 사업이 상용화 단계에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공급망기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경제안보품목 중 소부장 품목에 대해선 초저리 대출 등 우대금융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초기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협력하는 소부장 협력모델 3건을 추가 승인하고,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수요-공급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소부장 자립의 필요성을 일깨운 계기였다"며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꿔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