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주관, 기술특례상장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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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트리는 최근 약 54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하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50억원을 유치한 이후 1년여 만의 후속 투자로,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이앤인베스트먼트와 엔코어벤처스가 후속(Follow-on) 형태로 참여했다. 토니모리 계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토니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구주 투자를 단행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은 비트리의 고성능 영상처리 반도체 IP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리는 2014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용 IP 전문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카메라용 이미지신호처리(ISP) IP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용 IP △영상압축 IP 등이다. 고성능·저전력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칩 소형화와 정밀 튜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비트리는 특히 2020년 SK텔레콤과 함께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QRNG) 칩을 상용화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해당 칩은 삼성전자 '갤럭시 퀀텀폰'에 적용돼 현재까지 양산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리는 시스템 반도체용 영상처리 ISP IP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설계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CMOS 이미지센서(CIS) 제품군을 중심으로 기술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