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당정의 ‘부동산 망언’ 릴레이…복기왕, ‘15억 서민아파트’ 발언 사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3010009269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0. 23. 18:55

이날 YTN 라디오서 "15억원 정도면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
김재섭 "서민 기준을 15억으로 두니 이따위 정책 나와" 맹공
복 의원 "적절치 못한 표현 쓴 점 죄송"
같은 날 이상경 국토부 차관도 대국민 사과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아산갑)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두둔하려는 의도 아래 '15억원 정도는 서민아파트'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이상경 국토교통부 차관이 '돈 모아 집값 떨어지면 사라' 논란에 따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복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 평균치, 15억원 정도 아파트면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어서 이들 아파트와 청년, 신혼부부에 대한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비호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야권과 부동산 수요자들 사이에 비판이 거세졌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서울 도봉구갑)은 "도봉구 아파트 평균가가 5억이 조금 넘는다. 도봉구민이 민주당 기준의 '서민'이 되려면 최소 10억은 더 필요하다는 말"이라며 "서민의 기준을 15억으로 두니 이따위 망국적 부동산 정책이 나오는 것"이라고 거세게 질타했다.

이에 복 의원은 이날 오후 국토위 국감 도중 신상 발언을 통해 "급하게 단어를 선택해 서울시민과 국민께 걱정을 끼쳤다"며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쓴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 평균 아파트 가격이 14억6000만원 수준이며, 저 역시 10억원 미만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서울의 약 70% 시민이 이런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발언이 상처가 됐다면 공인으로서 더 신중한 표현을 쓰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이상경 국토부 차관이 국토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부동산 망언'을 두고 대국민 사과했다. 당정 핵심 인사들의 10·15 부동산 대책 관련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는 분위기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