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원명희 부천도시공사 사장 “3년간 조직 혁신과 개발이익 확보, 부천 원도심 재개발에 속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5002104534

글자크기

닫기

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10. 25. 21:26

부가세 122억 환급·직급 통합·도시재개발 본격화…지방공기업 혁신의 새 이정표 세워
원명희 경기 부천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3년 만에 조직 혁신과 재정 안정, 개발이익 확보 등 뚜렷한 성과를 내며 지방공기업 경영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2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은 조직의 체질을 바꾸고 재정을 안정시키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 사진=부천도시공사
원명희 경기 부천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3년 만에 조직 혁신과 재정 안정, 개발이익 확보 등 뚜렷한 성과를 내며 지방공기업 경영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부가가치세 122억 원 환급, 8·9급 직급 통합, 원도심 재개발 본격화 등 공사의 체질을 바꾸는 개혁이 잇따랐다.

경기 부천도시공사(이하 공사)가 원명희 사장 취임 이후 3년간 대대적인 경영 혁신을 추진하며 조직에 뚜렷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원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조직 혁신과 재정 안정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고, 지난 3년간의 성과 지표는 이러한 변화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2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은 조직의 체질을 바꾸고 재정을 안정시키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공사는 경영개선기획단을 운영해 30개 혁신과제를 실행했고, 8·9급 직급 통합을 성사시켜 직원들의 숙원을 풀었다. 부천대장지구에서는 326억원의 사업지분 정산금을 확보해 고금리 공사채를 상환하며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

도시재개발 분야에서는 전문인력을 양성해 심곡3-1구역 원도심 정비사업을 본격화했고, 전국 최초로 전자투표를 도입해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마쳤다.

세무당국과의 분쟁에서는 2년 6개월간의 불복 절차 끝에 부가가치세 122억원 환급을 이끌어내 전국 지방공기업 리스크 해소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당기순이익이 251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지역균형 개발사업을 위한 개발이익도 확보했다.

원 사장은 “공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시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도시재개발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끈 3년간의 변화는 지방공기업 경영 혁신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명희 경기 부천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3년 만에 조직 혁신과 재정 안정, 개발이익 확보 등 뚜렷한 성과를 내며 지방공기업 경영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2024년 5월 부천시 공영주차장(영상문화단지 부설주차장) 현장 순시 및 주차장 현황을 브리핑했다. / 사진=부천도시공사
◇ 조직 혁신과 재정 안정, “공기업 체질부터 바꿨다”

‑ 사장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과제는 무엇인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경영개선기획단을 꾸려 고객서비스 개선, 인사·조직 개편, 신사업 발굴 등 30개 과제를 시행했다. 둘째, 낮은 채용직급으로 인한 인재 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9급 직급 통합을 추진했고, 올해 5월 부천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셋째, 부천대장지구 사업 정산금 326억원을 확보해 고금리 공사채를 상환, 재정 건전성을 높였다. 넷째, 도시재개발 전문인력이 없던 상황에서 직원 4명을 정비사업전문관리사로 양성해 심곡3-1구역 재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마지막으로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주니어보드’ 운영, 희망보직제 확대, 익명 신고시스템 도입 등을 시행했다.“

◇ “부가세 122억 환급…전국 지방공기업 리스크 해소 기여”

‑ 임기 중 가장 대표적인 경영성과를 꼽는다면.

“첫째, 부가가치세 과세 불복에서 최종 승소해 122억원(가산이자 포함 126억원)을 환급받았다. 전국 지방공기업의 동일한 위험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했다. 둘째, 지역균형 개발사업을 위한 개발이익을 확보했다. 향후 5개년 평균 당기순이익이 251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8·9급 직급 통합을 통해 직원들의 숙원을 풀었다. 넷째, 심곡3-1구역 공공재개발에 전자투표를 도입해 주민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했고, 관련 조례 개정으로 권리 보장을 강화했다. 이 성과로 지난 8월 경기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산재사고 이후, 안전관리 체계 전면 보강”

‑ 올해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다’등급을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 11월 발생한 직원 산재사고 때문이었다. 안전 및 환경 지표에서 큰 폭의 감점을 받아 불가피하게 ‘다’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안전관리 인력 충원, 장비 개선 예산 확보, 특별대책회의 개최 등 재발방지책을 신속히 추진했다. 올해 여러 경영성과가 좋으므로 내년에는 다시 ‘최우수’ 공기업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직원 산재사고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안전 대책을 마련했나.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를 각각 충원해 복수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안전장비 구입을 위해 9,800만원을 확보했고, 사고 사업장 리프트 장비 개선을 위해 특조금 2억원을 승인받았다. 전 사업장에서 산업재해 예방계획을 전면 보강하고 안전수칙 준수 활동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원명희 경기 부천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3년 만에 조직 혁신과 재정 안정, 개발이익 확보 등 뚜렷한 성과를 내며 지방공기업 경영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2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천도시공사의 일반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부천도시공사
◇ “2년 6개월 싸워 부가세 전액 환급…지방공기업 세금 리스크 종지부”

‑ 부가가치세 이슈 대응 과정을 좀 더 설명한다면.

“2022년 세무 감사에서 과세 예고를 받았다. 당초 과세금액은 213억원이었으나 적부심을 통해 122억원으로 줄였다. 이후 불복 절차에 돌입해 회계법인과의 전략회의, 조세법 전문가 교수 자문, 기재부 법령 해석 확보 등 다각적 대응을 했다. 2년 6개월 끝에 전액 환급을 이끌어냈다. 과거 5개년 세금 부담까지 해소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전국 190개 지방공기업의 부가세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 원도심 재개발 본격화…“심곡3-1구역, 명품 주거단지로”

‑ 도시재개발 사업 추진 현황은 어떠한가.

“부천시는 원도심 재개발 구역이 300곳이 넘는다. 공사는 도시정비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심곡3-1구역은 지난 9월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완료했고, 공공시행자 지정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조례 개정으로 지분소유자의 권리 보장을 강화했고, 올해 경기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앞으로 부천 원도심 재개발 지역을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향후 5년 연평균 순이익 251억 원…지역 환원에 활용”

‑ 지역발전을 위한 향후 청사진은 무엇인가.

“토지 판매 수입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당기순이익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251억원 이상이다. 이익은 차입금 상환과 재투자, 부천시에 대한 배당으로 활용해 지역 발전에 환원할 방침이다. 공사를 단순한 시설관리 기관이 아니라 도시개발과 균형발전을 이끄는 지속가능한 시민 공기업으로 만들겠다.”

원명희 경기 부천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3년 만에 조직 혁신과 재정 안정, 개발이익 확보 등 뚜렷한 성과를 내며 지방공기업 경영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2025년 4월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 및 입주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했다. / 사진=부천도시공사
안정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