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넣으니 매출이 ‘쑥’…GS25, ‘버터베어’ 호빵 출시

딥초코·솔티카라멜 2종 단독 출시
2030 공략한 캐릭터 협업, 매출 46%↑

GS25에서 모델이 버터베어 호빵 2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GS리테일

'귀여움이 곧 매출이 되는 시대'다. 캐릭터 협업이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MZ세대의 감성 소비를 자극하는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편의점 업계에도 'IP(지식재산권)' 활용 바람이 불고 있다.

2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의 인기 캐릭터 '버터베어'의 IP를 활용한 제품을 오는 30일 단독 출시한다. 신제품은 '버터베어 딥초코호빵'과 '버터베어 솔티카라멜호빵' 2종이다.

'버터베어 딥초코호빵'은 진한 초콜릿 필링으로 달콤함을 극대화했고, '버터베어 솔티카라멜호빵'은 소금과 카라멜이 어우러진 단짠 조합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3개입 번들 형태로 판매된다.

포장에는 호빵을 껴안은 버터베어 캐릭터가 그려져 있으며, 가을·겨울 시즌을 상징하는 베이지·레드 톤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랜덤 버터베어 씰(20종)을 함께 구성해 '수집의 재미'까지 더했다.

GS25에 따르면 캐릭터 협업 제품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지난해(10~12월) 캐릭터 호빵 매출은 전년 대비 46.1% 증가했고, 2030세대 구매 비중은 54.5%로 전체 호빵 매출에서의 비중(48.7%)을 넘어섰다. 귀엽고 친숙한 디자인에 '한정판' 요소가 더해지면서 SNS 인증과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소비자들의 취향도 바뀌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단팥 호빵과 비(非)단팥 호빵 매출 비중은 4:6으로, 전통적인 단팥 호빵보다 초코·피자·고기 등 이색 플레이버 제품이 더 많이 팔렸다. 간식에서 한 끼 대용식으로 소비층이 확대되며 '맛의 다양화'가 가속화된 영향이다.

GS25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버터베어 IP를 활용한 간식, 베이커리, 디저트류 등 확장형 캐릭터 상품 라인업을 연내 추가 선보일 계획이다.

장한솔 GS리테일 카운터FF팀 MD는 "호빵이 단순한 겨울 간식을 넘어 하나의 시즌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잘파세대 감성을 반영한 버터베어 협업을 시작으로, GS25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겨울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