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선발진 갖춘 'LG와 한화'
1차전은 '톨허스트 대 문동주' 맞대결
폰세, 와이스 시리즈 1번 등판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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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는 LG가 우승을 위해 시즌 중반 긴급 수혈한 외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톨허스트는 막강한 1선발의 위용을 뽐냈다. 강력한 패스트볼 구위로 KBO리그 마운드를 지배했다. 톨허스트는 그간 1선발을 맡아왔던 치리노스를 대신해 1차전 선발로 나선다.
'대전 왕자' 문동주도 류현진을 대신해 1차전에 나선다. 당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이 1차전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문동주였다. 류현진은 LG 킬러라 불릴 만큼 상대 전적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자랑한다. 그만큼 1차전 선발 책무는 류현진이 질 것으로 보였다. 문동주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활약하며 힘을 쏟은 만큼 2차전 출격이 예상됐지만 1차전에 나선다.
문동주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보시다시피 문동주가 포스트시즌에서 너무 자신감있게 잘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MVP 몫도 문동주였다.
문동주의 각오는 대단하다. 그는 "LG를 상대로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됐다"며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마음은 남다르다. 마지막 경기가 좋지 않았기에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지난달 27일 LG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 첫판 선발로 나서 난타당했다. 문동주는 당시 0.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톨허스트는 정규시즌에서 한화와 한 차례 맞붙었다. 6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다른 경기에서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LG가 한화에 9-2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의 압도적 구위와 빠른 체력 회복 능력을 고려해 한국시리즈 1차전으로 낙점했다. 7연전을 펼치는 한국시리즈 특성상 7차전 접전까지 간다면 1차전 선발은 한 번 더 등판하게 된다. 톨허스트의 뛰어난 구위와 스태미너를 고려한 결정이다.
선발 싸움에서 무너지면 불펜이 약점인 두 팀의 불안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LG는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지만 불펜에서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믿을 만한 불펜 카드는 김진성과 김영우 두 명 정도다. FA로 영입한 장현식은 한 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한화도 김범수 외엔 확실한 카드가 없어 문동주를 플레이오프 불펜진으로 활용했다. 지면 끝인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폰세와 와이스 두 명의 에이스 듀오로 경기를 끝냈다. 그만큼 믿을 만한 확실한 불펜 카드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이에 이번 시리즈도 두 팀의 선발진 중 누가 더 오래 마운드에서 오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치리노스 대 류현진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3차전은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나설 전망이다. 한화는 아직 미정이나 폰세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폰세와 와이스는 로테이션상 선발 한 차례 등판에 그칠 것으로 보여 선발 무게감은 LG에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