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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제10대 대통령, 캐서린 코널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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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0. 26. 11:32

코널리 63% 득표, 경쟁자 험프리스 29% 득표
Ireland Presidential Election <YONHAP NO-1052> (AP)
아일랜드 대통령으로 당선된 캐서린 코널리가 지지자들을 향해 웃고 있다./AP 연합
캐서린 코널리(68)가 아일랜드 제1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4일 치러진 아일랜드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성향의 코널리는 젊은 층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다.

이날 투표에서 무소속 출신의 코널리는 64%를 득표하며, 29%를 득표한 경쟁자 통일 아일랜드당 소속 헤더 험프리스(62)를 제치고 11월 11일 취임한다.

다만 전체 투표율은 40%로 저조했으며 무효표도 13%에 달했다.

골웨이 출신의 코널리는 골웨이 시의원을 거쳐 하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소규모 야당인 사회민주당, 노동당의 지지를 얻었고 이후 아일랜드 정치를 대표하는 좌파 공화주의 정당 신페인의 지지를 얻으며 그를 중심으로 좌파 정당들의 이례적 연대가 이뤄졌다.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코널리는 부유층과 대기업에 세율을 인상하고 의료 및 교육 서비스 공공성 강화를 주장해 왔다. 또 공공주택 건설 확대 및 임대료 상한제 도입을 촉구했다.

코널리는 '기후 정의 위원회' 설립을 제안하며 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농·어업의 친환경 전환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중립 정책을 중요시하는 코널리는 서방 국가들의 군사적 개입과 나토(NATO), 유럽연합(EU)의 군비 확충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독일의 군사비 확대를 나치 시대에 비유하며 서구의 군국주의에서 아일랜드의 중립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팔레스인을 지지하며 "하마스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등 영국과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자행된 학살을 방조했다고 비난해 미국과 유럽 동맹국과의 관계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의원내각제 국가인 아일랜드에서 대통령직은 주로 상징적·의례적 역할이 강해 이번 당선이 단기간에 정책적 대전환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일랜드 대통령 임기는 7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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