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카터 주한미군 철수 추진 이후 가장 긴장"
"언론, 여론·정책·시민사회 선두 역할해야”
"세계적 미디어그룹 성장, 세계평화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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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조지워싱턴대 엘리엇 국제관계대학 한국학연구소(GWIKS)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미 관계가 50년 만에 가장 복잡하고 긴장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에 대해 셀레스트 에링턴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한·미 관계 발전에서 언론의 중요성을 매우 핵심적으로 요약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학연구소가 우 회장을 3년간 '비상주 학자(Non-Resident Scholar)'로 선정한 것을 기념해 진행됐으며 엘리엇 국제관계대학 교수 및 대학원생들이 참석해 우 회장의 주제 강연 및 질의응답 순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비상주 학자' 우종순 회장 "트럼프 2기, 한·미 관계 중대한 전환점"
우 회장은 강연에서 "한·미 관계는 안보 동맹에서 경제·문화 등 포괄적인 동맹으로 진화해 왔다"며 "특히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가 드라마·영화·음악·음식·패션·언어를 넘어 한국의 문화적 창의성과 민주적 에너지를 상징하게 됐는데, 조지워싱턴대를 비롯한 미국 젊은 세대들이 K 콘텐츠를 통해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한국 청년들이 미국의 다양성과 혁신을 배우는 모습은 양국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대의 문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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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이에 따른 한국의 대(對)미국 투자 3500억 달러를 둘러싼 이견, 북한 침략 억제에 초점을 맞췄던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및 확장, 그리고 한국의 국방비 및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등 한국전쟁을 계기로 혈맹관계가 된 양국 관계가 1970년대 말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 추진 이후 가장 복잡하고 긴장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우 회장, 정책 대안 제시·신뢰 전달, 언론의 역할 중요성 강조
우 회장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회장은 "언론이 정보 전달 창구 역할뿐 아니라 정확한 사실과 균형 잡힌 분석을 통해 정·관·학계, 시민사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양국이 직면한 안보·경제·기술 분야의 복잡한 현안을 정확하게 분석,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정책 결정자와 기업·전문가들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회장은 "창간 20주년을 맞이하는 아시아투데이가 정책·산업·사회 등 종합적인 보도를 해 왔고, 특히 최근에는 한·미 통상 현안, 글로벌 안보 문제 등을 심층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투데이가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와 협력, 한·미 언론·학계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정책 및 제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학연구소의 많은 조언과 질책을 충실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에링턴 소장은 "수십년에 걸쳐 수행한 아시아투데이의 역할에 집중해 설명해 준 점에 감사한다"며 "아시아투데이와 한국학연구소 간 협력을 통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우 회장은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비상주 학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이승만 초대 대통령 등 많은 한국 선각자가 졸업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조지워싱턴대의 비상주 학자로 3년 동안 연구하게 된 것에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쌓아온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학연구소의 학문적인 역량 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미 갈등 시기, 적극적 소통 절실…언론, 한·미 간 윈윈 보도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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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회장은 이어 김 부소장이 '종이 신문에서 모바일 중심의 언론 환경 변화에 대한 아시아투데이의 대응'을 묻자 "아시아투데이는 10여 년 전부터 '모바일 월드 넘버원'을 기치를 내세우고, 모바일·웹 중심 언론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며 "15년 전 만든 동영상 조직 '아투TV'를 3년 전에 유튜브 채널로 전환해 현재 51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구독자 수를 100만·200만·300만, 나아가 1000만·20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해 '아투TV' 스튜디오를 한국 신문사 중에서 가장 훌륭한 시설로 확충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바일 언론 시대 전환 선도 아시아투데이, 수천만 아투TV 구독자 시대 열 것"
우 회장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중국어·베트남어 인터넷판도 운영하는 아시아투데이의 미국과 아시아 가교 역할'을 묻는 질문에 "아시아투데이 창간 이념에 정도 언론·인간 존중과 함께 인류 평화가 포함돼 있다"며 "이는 세계 강대국,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사회주의 국가 간 갈등을 완화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데 언론이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우 회장은 "다만 인간의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인류 사회가 결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사회로 가서는 안 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진화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를 위해선 자본주의가 사회주의 정책에서 차용한 복지 정책을 균형 있고 합리적으로 시행해 지속 가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