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삼성D, 나홀로 10%대 순이익률… 中 업체 적자행진 속 두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6010010054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0. 26. 15:59

중국 업체, 낮은 단가 구조 탓에 저수익 성장 한계
"한·중 기술 격차 여전하지만 투자 등 미뤄선 안돼"
충남 아산 캠퍼스 8.6세대 IT OLED 라인 구축
사진2. 삼성디스플레이 사옥 SDR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삼성디스플레이
지난 5년간 글로벌 주요 패널 업체 다수가 이익률 한 자릿수에 머물거나 적자를 낸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만 평균 순이익률 12.2 %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패널 제조사 10곳 가운데 지난 5년간 평균 순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12.2 %)가 유일했다.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중국 주요 업체들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다. BOE가 3.9 %로 근소한 흑자를 유지했고 에버디스플레이 -55.0 %, 비전옥스 -45.3 %, T & MA -0.1 % 등부진을 면치 못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대형 OLED 시장 부진 여파로 -5.0 %의 평균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비결은 프리미엄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 덕분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 경쟁이 심화된 이후에도 IT용 OLED와 플렉시블 OLED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며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했다. 중국 업체들이 물량 확대를 위해 저가 경쟁에 뛰어든 것과 달리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 집약적 제품군으로 수익성을 지키는 전략을 택했다. 2025년 2분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IT·자동차에 공급되는 중소형 패널 판매를 확대하며 직전분기 대비 매출을 개선했다.

업계관계자는 "중국 패널업체들은 정부 지원으로 점유율을 늘렸지만 낮은 단가 구조 탓에 저수익 성장의 한계가 명확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 격차와 프리미엄 중심 구조로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나 지금 투자를 미루면 한국이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중국 BOE는 지난 3년간 연구개발에 400억 위안을 투자했으며 향후 3년간 500억 위안을 더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충남 아산 캠퍼스의 8.6세대 IT OLED 라인 구축 등으로 공격적인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8.6세대 OLED는 기존 6세대 대비 유리 원판 크기가 커 생산 효율이 높다. 태블릿과 노트북용 OLED 제조에 최적화된 이 라인의 주요 고객사로는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IT기업들이 거론된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