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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UN이 회원국에 통일 강요못해…중재·조정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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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0. 26. 17:51

오 전 유엔대사 제27회 용산특강 강연자로 나서
[사진자료1]
오준 세이버더칠드런 이사장(전 유엔대표부 특명전권대사)가 2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이병영홀에서 열린 용산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전 주유엔대표부 특명전권대사)가 지난 2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27회 용산특강에서 강연자로 나서 '유엔에서 본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강연했다.

오 이사장은 이날 특강에서 6·25전쟁을 "유엔 창설의 핵심 목적인 '집단안보'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유엔군의 6·25전쟁 참전은 유엔이 실제로 군사력을 동원해 집단안보를 실현한 첫 사례였다고 강조했다.

오 이사장은 냉전 시기에 유엔이 한반도 문제를 다뤄온 과정을 설명하고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과 이후 불거진 북한의 핵무기 개발,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적 지원 문제로 이어지는 국제사회의 대응을 폭넓게 다뤘다.

오 이사장은 "유엔이 회원국에게 통일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남북한 통일을 위해 유엔이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사진자료3]
오준 전 유엔대사가 2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용산특강을 마무리한 후 가진 리셉션에서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다만 역대 유엔 사무총장들이 특사 파견과 직접 방북 등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이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안보리 제재 활용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 및 조정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장은 "남북한이 통일을 이루면 과거 독일과 예멘의 사례처럼 하나의 유엔 회원국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정전체제를 수호해 온 유엔군사령부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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