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수출 훈풍인데 내수는 냉기…젝시믹스 ‘본업 살리기’ 힘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7010010707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10. 27. 17:51

이수연 대표 '8연속 최대 실적' 도전
이너·러닝·골프웨어 카테고리 확대
중국인 무비자 입국 효과 등 돌파구
KakaoTalk_20251027_172141446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 폭풍 성장하고 있다. 이수연 대표가 직접 중국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며 공을 들이면서 중국 매장이 3개월 새 16개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국내 패션업계의 소비 위축으로 내수 회복이 과제로 남아있다. 시장에서는 내수만 딛고 일어서면 8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증권정보업체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젝시믹스의 올해 3분기 매출 전망치(컨센서스)는 756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는 이보다 성장세를 겪으며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한 2896억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283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대로 라면 젝시믹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이를 위해선 내수 시장 회복 속도가 변수다. 해외 시장 호조에도 국내 시장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전체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국내 패션업계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젝시믹스 역시 내수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젝시믹스의 2분기 실적을 보면 해외 호조에도 전체적인 성장세는 주춤하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6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감소,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창립 10주년 기념 프로모션 기간이 기존 1개월에서 100일로 확대되면서 제품 할인과 경품 이벤트가 장기화됐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압박받았다.

이에 젝시믹스는 내수 극복을 위해 '본업 집중' 전략을 택했다. 이너웨어, 러닝웨어, 골프웨어 등 신제품 라인업 확대와 중국인 무비자 입국 효과를 내수 회복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신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신제품은 이너웨어 브랜드 '멜로우데이'다. 4월 출시한 심리스 브라·쇼츠는 3개월간 8만4000장 이상 판매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반기 이너웨어 전체 매출이 33억원을 기록했다. 여름 시즌 장기화로 하반기에도 이너웨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러닝 카테고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자외선 차단 기능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결합한 'RX 러닝 컬렉션' 150여 종을 출시했다. 스윔웨어, 골프웨어 등 카테고리별 전문성을 강화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시행된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도 내수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에 반해 젝시믹스의 해외 사업, 특히 중국 시장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12일 기준 중국 내 2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회사는 하반기 중 매장을 40~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대표의 중국 시장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등 긴밀하게 챙기고 있다.

중국 법인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13억2000억원에서 2분기 15억8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상반기 전년 대비 33.4% 성장했다. 지난 8월 한 달간만 집업재킷 매출이 전월 대비 756%, 팬츠류가 144% 급증하는 등 현지 반응이 뜨겁다.

중국뿐 아니라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인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젝시믹스는 일본에서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4% 성장했고, 홍콩 50%, 미국 96%, 싱가포르 28% 등 증가했다. 이외의 국가도 글로벌 온라인 자사몰을 활용해 매출이 늘고 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