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립 120년 맞은 적십자사…“미래 위기에도 인도주의 실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7010010766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0. 27. 16:41

27일 코엑스서 창립 120주년 행사 개최
김철수 회장 "재난보다 큰 미래 위기 대응 준비"
지역사회 회복탄력성 강화·신규 사업 조직 강조
복지차관 "헌신 통한 사회적 화합·번영 위해 지원"
적십자 창립 120주년 기념사 하는 김철수 회장<YONHAP NO-4136>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
창립 120년을 맞이한 대한적십자사가 유연한 대응체계 구축과 국제 활동 확장으로 다가올 인도주의의 위기에도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사회 및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지역사회 등 사각지대를 보살피는 등 적십자 본연의 인도주의 정신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대한적십자사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희망이 필요한 순간, 대한적십자사'를 주제로 창립 120주념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창립 120주년을 계기로 지난 시간 동안 이어온 인도주의 유산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와 함께 '희망의 인도주의 100년'을 열어나가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다는 의미를 기념식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비롯해 각국의 외교사절과 대한적십자사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수상자 등 약 1200명이 참석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기념사에서 "120년 전 오늘 적십자 운동이 한국에서 시작돼 정치적 격변 속 인도주의 정신이 도전받는 위기에 직면했지만 모든 역량과 자원으로 인도주의를 지켜왔다"며 "기후위기와 감염병 등 재난보다 큰 위기가 닥쳐올 수 있는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인도주의 발전 확장 △시대적 변화 속 유연한 대응체계 △국제 인도주의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 △적십자 본연의 모습 회복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120년 동안 인도주의적 위기에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왔지만 이를 넘어 재난 예방과 지역사회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인구 구조와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시작된 치매·자살 예방 및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등 새로운 과제에 대처할 수 있는 사업구조가 조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대한적십자사의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차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의 지속적인 복지 확대에도 불구하고 복지 사각지대와 긴급 재난 발생, 정부가 하기 어려운 소규모 이재민 구호활동 등 대한적십자사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대한적십자사의 헌신이 우리 사회의 화합과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인도주의 실천에 헌신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40년간 총 60여 억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한 유중근 경원문화재단 이사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았으며 700회 이상 헌혈을 통해 생명을 나눈 이상윤 씨가 목련장을 수상했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