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동산 현황 공세 펼치다 자제령
국힘 "전수조사, 프레임 바꾸려는 의도"
공직자 갭투자 의혹 등 내로남불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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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부동산 현황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문금주·백승아 원내대변인이 지난 24일부터 장 대표를 겨냥해 "아파트만 4채인 장 대표, 부동산 싹쓸이 특별위원회 위원장 아니냐"며 릴레이 공세를 폈다. 이에 장 대표는 실거주용·상속용 부동산일 뿐 투기성 보유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급기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6일 '여야 부동산 전수조사'카드를 들고나왔다. 양당 모두 전수조사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아 실제로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장 대표의 부동산 처분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민주당의 프레임 바꾸려는 의도"라고 일축하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 공세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부동산 논란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의 갭투자 논란에도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정청래 대표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침묵모드를 유지하며 지난 26일에는 당 의원들에게 '부동산 발언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여론의 폭발력이 큰 민감한 이슈인 만큼 현 상황에서 입장을 내놓는 것이 '득' 될 것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부 인사들의 '조율되지 않은' 부동산 정책 발언과 여권의 보유세 인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폐지 등 민감한 이슈를 두고 불협화음을 내면서 비판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진보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최근 불거진 여권의 고위 당국자들의 '내로남불' 행보는 치명적이라는 우려다. 이에 민주당은 당내 주택시장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정책을 내고, 일치된 메시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