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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전력 인프라 통합 솔루션으로 국내외 대형수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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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10. 29. 06:00

LS전선, 동해에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 확보
LS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 사전 대비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 5동을 준공하며, 아시아 최대급 HVDC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췄다_250716
LS전선 동해 사업장 전경. /LS
LS그룹이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통합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S전선·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턴키(일괄공급) 솔루션을, LS일렉트릭은 초고전압 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를 앞세워 국내외 대형 수주에 나서고 있다.

28일 LS그룹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 7월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해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를 확보했다.

6월에는 세계 최대 송전 용량(525kV급) HVDC 케이블 양산에 돌입했다. 이는 현존하는 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이다.

HVDC는 기존 교류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앞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영광 안마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급을 맡고, LS마린솔루션이 풍력단지와 육지 사이의 해저케이블 포설을 맡는 형식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대만 해상풍력 '포모사4' 프로젝트에 약 16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대만에서만 10회 연속 해저케이블을 수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LS마린솔루션은 올해 4월 국내 업체 최초로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에 진출한 뒤 대만에서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따냈다.

HVDC를 통해 전기를 보내려면 송전 전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고, 전기를 받는 곳에서 이를 다시 AC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 수주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변압기 관련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도 준비 중이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 중 4조8000억원이 변환 설비 관련 예산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이 2011년 11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부산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HVDC 생산기지다. HVDC 변압기 생산부터 설치까지 사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확보한 LS일렉트릭은 HVDC 변환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최근 LS일렉트릭은 전압형 500MW급 변압기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 운전을 대기 중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전압형 변압기 중 가장 큰 용량의 변압기로, 한국전력이 부평구 갈산동에서 추진 중인 '신부평 HVDC 변환소'에 적용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HVDC 변환용 변압기를 포함한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약 1008억원을 투자해 2생산동을 증설하고 있다. 2생산동은 이달부터 준공 및 생산에 들어간다.

LS일렉트릭의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 규모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구축되는 HVDC 변압기 전량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연내 확보하는 셈이다.

LS 관계자는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발판 삼아 향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형 국가 전력망 사업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LS
LS그룹 CI. /LS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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