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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퀵커머스로 인근 유통업 매출 8~9%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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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5. 10. 29. 17:45

오세희 의원 "대기업·플랫폼 중심 퀵커머스 실태조사와 상생 대책 조속히 마련해야"
쿠팡이츠 , 배달의민족 , 신세계 SSG, GS 리테일 등 배달플랫폼과 대형 유통사가 1시간 내 배송을 내세운 퀵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생존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은 29일 중기부 종합감사에서 "퀵커머스 확대가 소비자 편의를 높였지만 대기업·플랫폼의 규제 우회로 골목상권이 붕괴되고 있다"며 "중소 유통 보호를 위한 정부 실태조사와 대응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형 유통사들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형 물류센터(MFC)로 활용해 현행 규제를 우회하고 있다. GS 리테일 (GS25·GS 더프레시 ), 신세계 SSG, 롯데마트 등 대기업은 SSM 과 편의점을 거점으로 삼아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 시간 배송을 제공하며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퀵커머스는 골목상권 중소형 슈퍼마켓 매출을 빠르게 잠식하고 구조적 불공정을 심화시키고 있다. 산업연구원(2022)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B 마트, MFC 출점 이후 인근 편의점 매출은 8.4%, SSM 매출은 9.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영세 골목 슈퍼 피해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배달플랫폼에서는 대기업 계열 브랜드가 메인화면에 우선 노출돼 중소 슈퍼마켓 경쟁력이 약화되는 구조적 문제가 확인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 (Statista) 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올해 4조4000억억원에서 2030년 5조 9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전국 단위 상권 영향 분석이나 중소 유통 실태조사는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다.

오세희 의원은 "대기업과 플랫폼이 유통망, 자체브랜드(PB) 상품 , 노출 알고리즘까지 장악하며 시장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며 "중기부는 전국 단위 퀵커머스 실태조사와 상권 영향 분석을 즉시 시행하고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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