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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1월 쇼핑 대전 시작됐다…대형마트 3사, 초저가 행사에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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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 이태경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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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마트 자양점에서 고객들이 계산을 위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이태경 인턴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3사가 일제히 11월 쇼핑 대전에 돌입했다. 첫 날 이들 대형마트 점포는 할인 제품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유통업계는 정부의 소비 진작 분위기에 발맞춰 연말까지 소비 심리를 끌어올려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쓱데이', 롯데마트는 '땡큐절', 홈플러스는 '블랙 홈플런'으로 이날부터 초저가 경쟁을 시작한다. 각 사는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할인에 나섰다.

이마트는 다음달 2일까지 쓱데이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이마트는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전방위적인 초저가 할인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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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마트 자양점 국내산 삼겹살, 목심코너에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이태경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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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쇼핑 페스티벌 '쓱데이' 개막을 맞아 이마트 용산점에 고객들이 오픈 전부터 대기 중이다./이마트
이날 방문한 이마트 자양점에서는 오전 개점 시간부터 정육 코너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반값에 판매되는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 코너는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60대 가정주부 서명옥 씨는 "아침 일찍 나왔는데도 줄을 서야 할 줄 몰랐다"며 "이번에 집에 오는 군인 아들에게 고기를 구워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코너 역시 '3개 골라담기' 행사를 진행하며 개당 가격을 낮추거나 덤을 챙기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3개 골라담기 행사는 과자, 라면을 세 개 가격을 9900원에 제공하는 균일가 할인 행사이다.

이마트 매장 관계자는 "가공식품들은 늘 주요 행사 품목으로 인기가 많다는 것을 고객들도 잘 알고 계신다"며 "오전부터 원하는 상품을 선점하기 위해 서둘러 방문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제품 품절로 할인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품절제로 보장제도'를 시행한다. 행사 기간 삼겸살·목심 등이 품절됐을 경우, 고객들은 품절제로 보장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총 10일간 쓱데이와 동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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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태경 인턴 기자
1. 롯데마트 중계점 오픈런 사진
30일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중계점에서 고객들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롯데마트
같은 날 롯데마트도 통합 그로서리 할인 행사인 땡큐절을 시작하며 초저가 경쟁에 동참했다. 이번 땡큐절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필수 식품부터 주류, 생활용품, 잡화 등 전 상품군에 걸쳐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품목을 반값에 선보인다.

땡큐절은 식료품 부문에 집중해 타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할인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롯데마트는 행사 첫 주부터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며, 러시아산 킹크랩과 활전복 등 프리미엄 수산물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생수, 라면 등 필수 생필품을 중심으로 '2+1' 혜택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에서 만난 한 주부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장보기가 힘들다"면서도 "이번 행사로 수산물이나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롯데마트는 '땡큐절'과 연계하여 하반기 최대 주류 행사 '주주(宙酒)총회'도 함께 개최한다. '홈술 문화' 확산으로 다변화된 고객 취향을 겨냥해, 주주총회는 프리미엄 라인업부터 실속형 제품까지 폭넓은 주류 제품군을 선보이며 전문성을 높였다.

주주총회 매장 앞에서 만난 40대 직장인 서정수 씨는 "와인 동호회에 다닐 정도로 와인에 관심이 많다"며 "고급 수입 와인뿐만 아니라 전통주까지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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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잠실점에서 고객들이 행사 제품을 고르고 있다./이태경 인턴 기자
블랙 홈플런 첫날 (2)
'블랙 홈플런' 행사가 시작된 30일 오전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이 몰린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홈플러스
홈플러스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다음 달 12일까지 '블랙 홈플런'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한우, 삼겹살, 사과, 밀감 등 신선 먹거리부터 빼빼로데이·수능 시즌 행사 상품과 주방·생활용품 등 각종 생필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또한 겨울을 앞두고 인기 패션 의류 및 방한용품 할인율을 높이는 등 다른 마트와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연말 쇼핑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잠실점의 한 직원은 "매장 직원들이 체감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말"이라며 "주말에 가족 단위 고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기에 신선식품과 겨울철 의류 등이 가장 많이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연말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고 연말 경기 회복의 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문경 기자
이태경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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