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참이슬·바나나우유까지 연쇄 관심
| 
 |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회동 장소는 젠슨 황 CEO가 직접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깐부(친한 친구·한 편)'라는 브랜드명이 인공지능(AI) 협력 메시지와 겹치며 상징성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깐부치킨의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 효과도 나타났다.
이날 세 사람은 약 70분간 만찬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뉴는 '크리스피 순살치킨', '바삭한 식스팩', '스윗 순살치킨' 등 치킨 세 마리와 치즈스틱, 생맥주 세 잔을 주문했으며 서비스로 치즈볼이 제공됐다.
하이트진로도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얻었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소맥 타워'에 관심을 보이자 이재용 회장이 직접 한국식 '소맥 문화'를 설명했고, 곧바로 테이블에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올랐다. 황 CEO가 소맥 제조기인 '테라 타워'를 직접 작동하며 제조 과정에 참여하는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테라 타워'는 2022년 출시된 테라 굿즈로, 전용 기기가 내용물을 회전시켜 소주와 맥주를 섞어주는 방식이다. 황 CEO는 음료가 "싱겁다"고 말하며 소주를 추가로 붓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정의선 회장은 "테슬라(테라+참이슬)가 폭탄주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은 '러브샷'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현장에는 건강식품 브랜드도 등장했다. 한 시민이 황 CEO에게 정관장 '에브리타임' 제품을 건네자 그는 "고맙다"며 웃으며 응답했다. "이게 건강에 좋은 건가요?"라고 묻는 장면이 포착되며 정관장 브랜드 이름도 자연스럽게 언급됐다. 전달된 제품은 '에브리타임 한라봉 플레이버'로, 정관장의 대표 스틱형 홍삼 라인이다. 해당 제품군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중국 시장에서도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며, 최근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 주요 호텔에도 비치된 바 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도 화제에 올랐다. 황 CEO가 현장 시민에게 우유를 건네는 모습이 퍼지며 SNS에서는 "젠슨 황도 먹는 바나나맛우유"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에 업계에서는 젠슨 황 CEO를 무조건 따라 하는 현상을 일컫는 일명 '젠세니티(Jensen+Insanity)'가 국내 시장에서도 확산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장 초반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15.98% 급등한 4900원을 찍기도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로, 깐부치킨 이슈가 업종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번지며 뜻밖의 수혜를 본 셈이다. 직접 연관된 회사가 아님에도 관련 테마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