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이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해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양자회담을 갖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ADMM-Plus )에 참가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재래식 전력 현대화는 역내 평화와 안정, 그리고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대한민국 국방부는 긴밀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로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구상을 소개하면서 중국 등 주변국들과 국제사회가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안 장관은 "아세안의 중추를 이루는 믈라카 해협과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모두의 공통 이익"이라며 "한국 국방부는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로서 아세안을 비롯한 모두의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는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ADMM 계기 한일 양자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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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과 만나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국방부
안장관은 이번 ADMM-Plus 참가를 계기로 둥쥔( 董軍) 중국 국방부장,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 등과 양자회담도 가졌다. 이날 오후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 안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하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와 해상에서의 중국 측 활동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상호 존중과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경주 APEC 계기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되어 양국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국방 분야에서도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안 장관은 또 최근 취임한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과 회담에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양국 국방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소통과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겸 국방장관, 말레이시아 모하메드 칼레드 국방장관, 태국 나타폰 낙파닛 국방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AMDD plus 한미 국방장관 대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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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한편 안 장관은 ADMM-Plus에서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도 대면했다. 양 장관은 회담을 갖지 않았지만 지난 7월 유선회담 이후 처음 만났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다음 주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양측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성과를 구체화 나가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