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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핵잠·韓中 관계 복원…李대통령, APEC ‘트리플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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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1. 02. 18:00

"외교 빅 이벤트 성공 개최" 평가
'경주선언' 이끌며 외교 리더십 입증
젠슨황과 'AI 동맹'…성장동력 확보
천마총 금관 모형 지나는 한미 정상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국빈 방문 선물인 천마총 금관 모형 앞을 함께 지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일중 정상회담 등 '외교 빅 이벤트'에서 유의미한 결실을 내며 취임 이후 최대 관문을 성공적으로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APEC이라는 다자외교 무대의 기회를 활용해 한미 최대 난제였던 관세협상을 매듭짓고, 숙원이었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동의를 미국으로부터 얻은 것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9년 간 냉랭했던 양국관계의 전면 복원 의지를 확인한 점, 다카이치 사에나 신임 일본 총리와 만나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약속했던 '한일 셔틀외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점도 중요한 결실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 엔비디아의 대표이사(CEO) 젠슨황과 만나 AI산업의 핵심인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장 공급을 약속 받는 'AI 동맹'을 맺은 것,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90억 달러(약 13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점 등은 APEC 다자외교 무대를 '실용외교'의 장으로 충분히 활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본무대'인 APEC 정상회의에서 '경주 선언'을 이끌어 내며 대한민국의 외교 리더십을 입증했다. 미국의 반대로 '자유 무역'을 강조하는 표현이 선언문에서 빠졌지만 선언문을 도출한 것 자체가 절반 이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APEC 최초의 AI 공동선언인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이끌며 대한민국이 AI 글로벌 의제를 주도한 점도 'AI 3강'을 목표로 설정한 우리에게는 중대한 과실이다.

이 대통령이 미일중을 포함해 APEC 기간에 13개국과 양자회담을 한 것도 정부가 강조해 온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면모를 강하게 부각하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양자회담 내내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 경쟁력을 강조하며 이들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큰 사고 없는 무난한 정상외교 주재로 21개 APEC 회원국에 좋은 인상을 남긴 것도 이 대통령의 재임 기간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중 정상이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소노캄 호텔에서 국빈만찬 전 갖은 친교 시간에 한중 정상이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보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본비자나무로 제작된 바둑판과 조각 받침대,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고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 스마트폰과 문방사우 세트를 선물했다./제공=대통령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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