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선언' 이끌며 외교 리더십 입증
젠슨황과 'AI 동맹'…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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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PEC이라는 다자외교 무대의 기회를 활용해 한미 최대 난제였던 관세협상을 매듭짓고, 숙원이었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동의를 미국으로부터 얻은 것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9년 간 냉랭했던 양국관계의 전면 복원 의지를 확인한 점, 다카이치 사에나 신임 일본 총리와 만나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약속했던 '한일 셔틀외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점도 중요한 결실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 엔비디아의 대표이사(CEO) 젠슨황과 만나 AI산업의 핵심인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장 공급을 약속 받는 'AI 동맹'을 맺은 것,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90억 달러(약 13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점 등은 APEC 다자외교 무대를 '실용외교'의 장으로 충분히 활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본무대'인 APEC 정상회의에서 '경주 선언'을 이끌어 내며 대한민국의 외교 리더십을 입증했다. 미국의 반대로 '자유 무역'을 강조하는 표현이 선언문에서 빠졌지만 선언문을 도출한 것 자체가 절반 이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APEC 최초의 AI 공동선언인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이끌며 대한민국이 AI 글로벌 의제를 주도한 점도 'AI 3강'을 목표로 설정한 우리에게는 중대한 과실이다.
이 대통령이 미일중을 포함해 APEC 기간에 13개국과 양자회담을 한 것도 정부가 강조해 온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면모를 강하게 부각하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양자회담 내내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 경쟁력을 강조하며 이들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큰 사고 없는 무난한 정상외교 주재로 21개 APEC 회원국에 좋은 인상을 남긴 것도 이 대통령의 재임 기간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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