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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급식실 환기시설·보호구 점검…“현장 중심 예방행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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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11. 03. 10:45

일부 학교 환기설비 성능 미흡 지적…노동부 “즉시 시정 및 개선 권고”
교육부와 공동 마련한 건강관리 방안 후속조치…내년부터 정기 감
11.3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학교 급식종사자 건강 보호를 위한 현장점검 실시 (6)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3일 서울 강서구의 한 학교 급식실을 방문해 후드 등 환기시설의 성능과 보호구 착용 여부, 휴게시설 등 노동환경 전반을 점검했다./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노동부)가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전국 급식실 환경 점검에 나섰다. 조리흄(조리 부산물) 노출, 근골격계 질환 등 급식노동자의 건강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직접 현장을 찾아 노동환경 실태를 점검한 것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3일 서울 강서구의 한 학교 급식실을 방문해 후드 등 환기시설의 성능과 보호구 착용 여부, 휴게시설 등 노동환경 전반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현장 점검 후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급식실이 노동자들에게는 건강을 해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급식노동은 단순 조리업무가 아니라 장시간 서서 수행하는 고강도 노동으로, 근골격계질환과 온열질환 예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이번 점검에서 일부 환기설비의 성능이 부족한 학교에 조리흄 배출 개선을 권고하고, 중량물 운반 시 안전 안내표시 미비, 저온·고온경고 표지 미부착 등 즉각 시정이 필요한 위험요인을 지적했다.

앞서 노동부는 2021년 교육부·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급식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를 마련했으며, 지난 9월에는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환경개선 등을 담은 '학교 급식종사자 건강관리 방안'을 수립해 전국 교육청에 권고한 바 있다. 교육부는 내년 5월까지 건강검진 공통기준을 마련하고, 2027년까지 전국 학교 급식실의 환기설비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또 내년도 사업장 안전보건 감독계획에 학교 급식실을 포함시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교육청·노동청 간 협력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유해요인 조사와 근로자건강센터(전국 24개소)의 '찾아가는 건강상담'도 확대 운영한다.

김 장관은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급식 현장이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급식 종사자들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한 방안들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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