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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필립모리스, ‘쓰담’ 캠페인으로 환경 정화 책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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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 정주원 인턴 기자

승인 : 2025. 11. 04. 08:30

5번째 ‘쓰담서울’, 홍대 거리서 열린 플로깅 캠페인
‘기후위기 타로’·‘좀비카페’ 등 시민 참여 이벤트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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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한국필립모리스 임직원들이 서울 홍대 거리 곳곳에서 진행된 '쓰담서울 시즌5' 플로깅 행사에 참여해 도심 내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정주원 인턴 기자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의 열기로 들썩이던 서울 홍대 거리.

젊은이들로 붐비는 거리 곳곳에 파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아이코스'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은 한국필립모리스 임직원들이었다. 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손에 집게와 종량제 봉투를 들고 거리 곳곳을 돌며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주웠다.

한국필립모리스와 환경재단은 2021년부터 '쓰담서울'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시민과 임직원이 함께 도심 속 쓰레기를 줄이고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플로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활동이 중심이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연남동 스페이스비와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진행됐다. '쓰레기 없는 할로윈'을 주제로 시민들이 환경 보호를 보다 친근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장은 활기로 가득했다. 종량제 봉투는 금세 채워졌고 수거를 마친 참가자들은 연남 스페이스비로 이동해 쓰레기를 일반과 재활용으로 분류했다. 인근에는 쓰레기를 다 모은 시민과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부스도 마련돼 있었다.

한국필립모리스 홍보팀 관계자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본사에서도 환경문제를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보고 있다"며 "담배꽁초 투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 모범을 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참여가 예상보다 활발해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행사 외에도 도심 빗물받이를 청소해 해양 오염을 막는 '쓰담필터', 사용한 아이코스 기기와 전용 타바코 스틱을 수거·재활용하는 '모두모아' 캠페인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남 스페이스비 안쪽에는 '쓰레기 유령 퇴치 작전'을 콘셉트로 한 체험 부스가 줄지어 있었다. 쓰레기를 주워 간식으로 교환하는 이벤트, 기후위기 타로, 친환경 페이스페인팅, 아이코스 기기 수거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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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홍대에서 열린 '쓰담서울 시즌5' 행사장에 전시된 환경 메시지 굿즈. MZ세대 인기 일러스트 작가 '키크니'가 디자인한 티셔츠와 스티커에는 "아직도 쓰레기를 버리다니, 하수구나" 등 재치 있는 문구가 담겼다./정주원 인턴 기자
또 행사장 곳곳에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일러스트 작가 키크니의 디자인이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꽉 찬 쓰레기 봉투를 핼러윈 유령처럼 표현하거나, 하수구 그림과 함께 "아직도 쓰레기를 버리다니 하수구나"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등 재치 있는 장치들이 핼러윈 분위기와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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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홍대에서 열린 '쓰담서울 시즌5' 행사 현장에 마련된 '좀비카페' 부스. 참가자들이 플로깅 활동 후 다회용 컵에 담긴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옆에는 '다회용기 반납함'이 설치돼 환경 메시지를 전했다./정주원 인턴 기자
'좀비카페'에서는 버터 향이 감도는 애플 크럼블 파이와 차이 밀크티가 판매됐다. 옆에는 다회용기 반납함도 잊지 않고 마련돼 있었다. 작은 공간이지만, 환경 메시지를 끝까지 놓치지 않은 구성이다.

기후위기 타로 부스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내가 지켜야 할 삶의 태도는 무엇일까?", "지금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등 질문에 대한 답을 타로카드로 찾아보는 체험이 진행됐다. 이색적인 콘셉트가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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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연남동 스페이스비에서 열린 '쓰담서울 시즌5' 행사에 참여한 한국필립모리스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홍대 일대에서 플로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펼쳤다./정주원 인턴 기자
행사 말미에는 임직원 시상식이 열렸다. 1시간 동안 가장 많은 쓰레기를 모은 팀에게 상이 주어졌다. 이날 대상은 H팀이 차지했다. H팀 관계자는 "총 1100g의 쓰레기를 모았다"며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고 상까지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도심 한가운데서 열린 짧은 행사였지만, 참가자들의 손에는 쓰레기 봉투 대신 '변화의 시작'이 쥐어져 있는 듯했다. 축제의 열기 속에서도 환경을 향한 작지만 진심 어린 실천이 대한민국의 내일을 조금씩 바꾸고 있었다.
장지영 기자
정주원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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