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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4일 "영광스러운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인 김영남 동지가 97살의 일기로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으로 서거했음을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알린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6월부터 대장암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김 전 상임위원장의 장례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결정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일 새벽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영남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 국가장의위원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태성 내각 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이 이름을 올렸다.
조문은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뤄지며 5일 오전 9시 발인한다.
김 전 상임위원장은 노동당 국제부와 외무성에서 활약한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김일성 집권 시기부터 외교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권력 체제의 변화 속에서도 고위 간부라면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하는 좌천과 혁명화를 한 번도 거치지 않은 인물이다.
김정일 정권에서는 대외활동을 기피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사실상 정상외교를 도맡았다. 김정은 정권에서도 방북한 정상급 인사를 영접하는 등 정상외교의 한 축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2019년 91세를 끝으로 60년 넘게 이어온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