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공조 체계 작동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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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최근 캄보디아 내 단속이 강화되면서 조직원 일부가 베트남 등 인접국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인접 국가 경찰주재관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경찰청장 직무대행 명의의 공문을 각국에 송부해 협조를 구하는 등 주변국과의 대응체계를 강화해 왔다.
이에 다낭 공안청과 지난달 28일 다낭 시내 거주 시설에서 스캠 조직원인 피의자 A, B씨를 체포했다. 동시에 같은 건물에 은신 중이던 20대 피의자 C씨도 발견해 추가 검거했다. A, B씨는 인터폴 적색수배자로 조사됐다.
호찌민시에선 경찰주재관이 같은 인조직원 피의자 D씨(20대)의 불법 입국한 첩보를 입수하고 현지 공안청과 협력해 붙잡았다. 또한 칸화성에선 출입국관리청 공안이 지역 내 외국인 거주 등록을 확인하던 중 여권 미소지(밀입국) 혐의로 피의자 E씨(30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역시 같은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모두 캄보디아 '바벳'을 거점으로 한 로맨스스캠 조직 소속이었다.
이번 검거는 경찰청과 베트남 주재 경찰주재관이 현지 공안당국과 신속한 정보공유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유지한 결과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확산 중인 스캠 조직에 대한 국제공조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라는 게 경찰청 관계자 설명이다.
베트남 경찰주재관은 "베트남은 해외 범죄자에 대한 법집행 역량이 높고 한국 경찰과의 상시 공조 채널을 통해 협력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직의 총책 검거를 위해 추적·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검거는 동남아 지역의 스캠 범죄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거둔 구체적 성과"라며 "경찰청 국제협력관실을 중심으로 해외 주재관·현지 법집행기관의 공조를 더 강화해 국제 스캠범죄 근절과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