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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흥행 이어 뉴욕행...예능 판도 흔드는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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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11. 04. 14:15

K-뷰티 예능 콘텐츠 글로벌 인기
K-뷰티 수요, 문화 콘텐츠로 전환 가능성 확인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 효과 기대
퍼펙트 글로우
'퍼펙트 글로우'/tvN
최근 K-뷰티를 테마로 한 예능 콘텐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뷰티 예능프로그램은 과거에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 감성, 서사가 어우러진 형태로 새로운 K-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tvN '퍼펙트 글로우'는 배우 라미란과 박민영이 뉴욕 맨해튼에 한국식 뷰티숍 '단장'을 열고 현지 고객에게 K-뷰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민국 대표 헤어 디자이너 차홍과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 포니가 합류해 '뷰티 마스터 군단'을 완성했다. 여기에 유학파 매니저 주종혁의 유창한 영어 실력과 친화력이 더해져 현지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퍼펙트 글로우'는 외적 변화보다 '내면의 회복'을 중심에 둔다. 뷰티를 매개로 고객이 자신감을 되찾고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K-뷰티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진심의 힘'을 전하는 문화적 가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은 "K-팝과 K-푸드에 이어 K-뷰티가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한류의 또 다른 도약을 보여줄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퍼펙트 글로우'는 글로벌 공개도 확정했다. 오는 23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1~3화가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이후 매주 일요일 새로운 회차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퍼펙트 글로우
'퍼펙트 글로우' 예고/tvN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최종회가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저스트 메이크업'은 국내 최초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바이벌 리얼리티로 주목받았다. '흑백요리사' 제작진이 연출을 맡고 MC 이효리를 비롯해 정샘물·서옥·이사배·이진수 등 국내 대표 아티스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한예슬·김태희의 전담 아티스트부터 유튜버 씬님, '회사원A'까지 60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기술과 감성, 개성과 철학이 교차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저스트메이크업
'저스트 메이크업' 스틸/쿠팡플레이
저스트 글로우
'저스트 글로우'/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은 단순한 미용 대결이 아닌 '예술로서의 메이크업'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보다 성장과 교감을 중심에 두며 참가자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서바이벌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냈다. 공개 초기 대비 시청량이 8배 이상 상승했고, 플릭스패트롤 기준 싱가포르·필리핀·태국·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서 인기작 톱10에 올랐다. IMDb 평점은 8.5점으로 해외 시청자들은 이를 '예술과 퍼포먼스가 만난 무대'로 평가했다. 특히 투어스와 스테이씨를 주제로 한 미션은 K-팝과 뷰티가 교차하는 지점을 극적으로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K-뷰티 예능 콘텐츠들은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K-뷰티의 수요가 문화 콘텐츠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저스트 메이크업'은 서바이벌 형식을 통해 기존 예능 콘텐츠의 피로감을 덜어내고 블라인드 심사·제한 시간·모델 교체 등 고강도 미션을 통해 기술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서사와 창의성을 극대화해 호응을 얻었다. 박송아 대중문화 평론가는 "단순한 메이크업 경연이 아닌 사람과 예술이 만나 감정을 교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면서 "참가자들은 경쟁자가 아닌 예술적 동료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그 안에서 인간적인 서사를 완성한다. 비주얼적으로는 작품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하고 내적으로는 프로페셔널리즘과 진심이 만들어내는 울림이 컸다"고 전했다.

K-뷰티 예능 콘텐츠의 성공은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 '흑백요리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K-푸드와 관련 업계가 수혜를 입기도 했다. 전 세계 안방을 공략하는 K-뷰티 예능 콘텐츠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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