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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해외 매출 확대로 3분기 실적 ‘견조’…국내 시장 부진에 수익성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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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5. 11. 04. 16:32

3분기 매출 1059억원, 영업이익 474억원
북남미와 APAC 지역 매출 증가가 실적 견인
톡신 시장 경쟁 심화로 국내 매출은 39% 감소
"빅4 지역 중심 점유율 확대 흐름 이어갈 것"
[휴젤_이미지] 휴젤 CI
휴젤이 3분기 해외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국내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휴젤은 올해 3분기 매출 1059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주요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의 글로벌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두 품목의 3분기 해외 매출은 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특히 북남미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매출이 각각 17%씩 상승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국내와 유럽 및 기타 지역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보였다. 3분기 톡신·필러 품목의 유럽 및 기타 지역 매출은 7%, 국내 매출은 39% 감소했다. 최근 국내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저가형 톡신 제품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휴젤이 점유율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하락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7%,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은 아직 톡신과 필러에 비해서는 매출 비중이 적지만, 3분기 매출이 급증하며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휴젤의 3분기 화장품 매출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1%으로 1년새 5.5% 상승했다.

휴젤은 현재 미국·중국·유럽·브라질 빅4 지역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도 국내보다는 글로벌 빅4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보령 출신의 '해외통'으로 알려진 장두현 한국 CEO와 애브비 출신의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를 선임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중국은 휴젤이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보툴리눔 톡신을 승인 받고 판매 중인 주요 시장으로 APAC 지역 매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휴젤 '레티보'의 점유율은 15% 이상으로, 휴젤은 이를 3년 후 최대 2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미국은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톡신 시장인 만큼 점유율을 소폭만 확대해도 회사의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는 "글로벌 톡신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빅4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점유율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휴젤의 강력한 성장 전략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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