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가속
제조업 기반에 신사업 성장세 '주목'
에너지 인프라까지…핵심 생태계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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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존 제조기반 사업과의 시너지는 두산그룹만의 무기이기도 하다. 엔비디아와이 피지컬 AI 협력 또한 제조업에서의 '경험'이 주효했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AI 전환에 꼭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을 책임지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역량도 그룹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그룹 전반의 AI 투자 확대와 에너지 인프라 고도화가 맞물리며, 두산의 기업가치도 빠르게 재평가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서 두산 주가는 99만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그간의 차익 실현 물량 등이 반영되며 소폭 주가가 하락했으나, 전날에는 장중 한때 주당 100만원을 넘기기도 할 만큼 최근 두산그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배경에는 AI 전환 흐름이 있다. 두산그룹은 제조업 중심에서 로보틱스 사업 및 반도체·전자장비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피지컬 AI 도입을 위해 고정밀 센싱 기업과 협력하고 나섰다.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두산과 피지컬 AI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에 두산의 사업영역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학습시켜 두산에 최적화된 맞춤형 모델을 확보한다는 구상으로, 그간의 제조업 데이터를 활용해 AI 생태계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및 전자사업 확대도 눈에 띈다. 두산테스나는 AI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1700억원을 들여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를 더 확장했다. 두산그룹은 SK실트론 인수까지 고민하면서 전·후공정으로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I 전환에 필수적인 전력·에너지 인프라를 공급하며 그룹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다. 풍력터빈,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주력 제품군이 에너지 인프라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전력 수요 급증과 함께 글로벌 발전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AI 산업 성장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