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실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
이석호·윤진환 등 외부 출신 임원도 충원
개인고객 총괄 사업부도 신설
"정보보호 임원 유임…인적쇄신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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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존 정보보호실장이 정보보호센터장을 그대로 맡게 되면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인적 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기존 전략본부 산하에 있던 정보보호실을 대표이사 직속 '정보보호센터'로 격상했다. 이번 조치로 정보보호 업무를 대표이사가 직접 관리·감독하는 구조로 재편되면서 정보보호 업무의 독립성, 역량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보호센터장은 기존 정보보호실장이던 최용혁 상무가 맡는다.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 직속 조직에 경영지원실이 편입됐고, 노무 업무를 담당하는 ER(Employee Relations)실도 신설됐다.
개인고객 대상 사업영역을 담당하는 3개 본부를 총괄하는 개인고객사업부도 신설했다. 사업의 연계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경영관리본부와 전략본부를 '경영전략본부'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기존 7본부 체제에서 1부-6본부 체제로 변경됐다.
이번 개편은 지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뤄진 첫 조직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8월 롯데카드 해킹사고로 인해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당시 28만명의 회원은 신용카드 CVC 등 핵심 결제정보까지 유출된 바 있다.
조좌진 대표는 사고 발생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기능 중심적으로 구성된 조직을 고객 중심 가치 중심 고객 보호 중심으로 대전환시키도록 할 것"이라며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조 대표의 발언처럼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정기 임원 인사도 이뤄졌다. 본부장 7명 중 4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외부 인력도 유입됐다. 경영지원실장과 경영전략본부 산하 경영관리실장이 외부에서 충원됐다. 경영지원실장에는 이석호 전 쿠팡 커뮤니케이션 전무, 경영관리실장에는 윤진환 전 현대카드 기획실장이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기존 정보보호실을 총괄하던 최용혁 상무가 정보보호센터장으로 그대로 남아 있어 제대로 된 쇄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센터장이 대표이사에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지만, 기존 인물 그대로 조직을 이끌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킹 사태에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최고정보보호책임자는 그대로 두고 제대로 쇄신이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정보보안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카드는 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인 만큼 인적쇄신이 완료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카드는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정기 인사로 인적 쇄신이 완성 단계가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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