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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 철수한 ‘호텔신라’…3분기 적자 줄이며 반등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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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1. 04. 16:26

3분기 매출 1조257억원…전년比 소폭 증가
영업손실 104억원으로 손실 축소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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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화장품 매장 전경. / 신라면세점
호텔신라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년간 실적을 짓눌렀던 면세사업 부문의 적자 폭이 눈에 띄게 줄면서 체력이 회복된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수익성을 끌어올린 주역은 면세사업이다. 면세 매출은 연결기준 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하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87억원에서 104억원으로 큰 폭 축소됐다. 올해 1·2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손실 축소 흐름이다. 외형 확대보다 손실 관리 중심 전략이 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호텔·레저 사업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하방을 지지했다. 올 3분기 호텔·레저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21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신라호텔의 70% 넘는 안정적 투숙률과 연회·레저 수요가 꾸준했으며, '신라스테이' 역시 80%대 견조한 투숙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호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4% 늘며 그룹 실적 안정에 기여했다.

수익성 중심 전략과 맞물려 구조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호텔신라는 오는 6일부터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을 계약 만료에 따라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사업장 매출 규모는 약 1270억원으로, 최근 연결 매출의 3.2% 수준이다. 운영 주체인 홍콩법인(Shilla Retail Limited)은 그룹 자산의 1.2% 규모다. 회사 측은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가 기대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의지를 밝혔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당시 회사는 "고객 객단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져 예상했던 매출 기반이 무너졌다"며 "10년 계약을 유지할 경우 과도한 손실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방어를 택한 결정이란 설명이다.

영업은 계약상 의무기간을 거친 2026년 3월 17일 종료된다. 이후 고정비 감소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는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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