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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하이버셀과 손잡고 신장암 신약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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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5. 11. 05. 09:32

PERK 저해제 ‘HC-5404’ 도입
‘포티브다’ 병용 새 치료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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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임상단계의 항암 신약 물질을 도입해 직접 개발에 나선다. 자사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티보자닙)'와 병용 가능한 신약물질을 도입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5일 LG화학은 자사 미국 항암사업을 담당하는 아베오(AVEO)가 현지 바이오기업 하이버-셀(HiberCell)과 임상 1상 단계 항종양 효능을 일으키는 신약물질에 대한 글로벌 개발 및 옵션 행사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하이버-셀에 비공개 계약금을 지급하고, 다가올 임상 1b상을 직접 주도할 예정이다. 이어 2상 단계에서 해당 물질의 글로벌 독점 실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향후 옵션 실행 시 LG화학은 하이버셀에 개발과 상업화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를 순차적으로 지급할 지급하게 된다.

하이버-셀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바이오기업으로 항암제를 다수 개발하고 있다. 이번 LG화학과 계약을 체결한 주요 신약물질 'HC-5404'는 세계 최초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PERK 저해제다. PERK 저해제는 영양분과산소가 암세포로 공급되는 경로를 차단하고, 혈관 신생 억제제의 항암 효과를 강화하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혈관 신생 억제제가 여러 암종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어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보완할 가능성이 크다.

HC-5404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신장암(RCC), 위암 등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혈관 신생 억제제 단일요법보다 병용 시에 뛰어난 항종향 효능이 확인됐다. LG화학은 이를 기반으로 회사의 혈관 신생 억제제인 '포티브다'와 HC-5404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입증해 신장암 환자들에게 확장된 치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의 신장암 치료제 규모는 76억 달러(10조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포티브다 중심의 항암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세계 암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며 "LG화학 바이오 사업의 성장을 이끌 미래 항암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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