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극장가 점령한 日애니, 신작 2편 공개 예정
300만 고지 노리는'체인소맨', '미키 17'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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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베일을 벗는 '주토피아 2'는 최근 10여 년간 공개됐던 디즈니 애니메이션들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성공작인 '주토피아'의 후속작이다. 1편은 지난 2016년 개봉 당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10억 2000만 달러(약 1조4737억원)를 쓸어담았고, 이듬해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아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주토피아 2'의 공개에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2편은 동물 나라 '주토피아' 최고의 단짝 토끼 '주디'와 여우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다. 토끼 '주디' 역의 지니퍼 굿윈과 여우 '닉' 역의 제이슨 베이트먼, 바이론 하워드 감독 등 1편의 성공 주역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박스오피스 띠어리(Box Office Theory) 등 해외 흥행 분석 매체들은 '주토피아 2'가 개봉 첫 주말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최대 1억 3000만 달러(약 1878억원)를 벌어들여 올해 이 지역 오프닝 신기록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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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귀멸의 칼날'은 '스즈메의 문단속'(558만명)을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흥행 1위에 올랐고, '체인소 맨'은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6위인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301만명)을 불과 4만여 명 차이로 따라붙었다.
박스오피스 모조 등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성공은 한국 극장가만의 특이한 현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귀멸의 칼날'은 전 세계 누적 수익이 5억9117만달러(약 8619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체인소 맨'은 호주·스페인·포르투갈 등에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시장에 밝은 한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들이 개점휴업했던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집에서 원작 만화와 TV 애니메이션, 게임과 굿즈 소비 등으로 일본 애니메이션과 가까워진 관객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인 듯 싶다"며 "디즈니로 대표되는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 겨루기가 여러 나라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