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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4일(현지시간) 실시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개표율 34% 기준 스팬버거 후보 54.5%, 얼-시어스 후보 45.3%로 집계됐다.
현직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으로 민주당이 주지사 자리를 탈환했다.
버지니아주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계속 승리해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주)로 간주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붙은 작년 대선에서 그 격차가 좁혀진 데다, 2021년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 소속인 글렌 영킨 현 주지사가 당선되는 등 중도 성향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스팬버거 당선인은 CIA 출신의 전직 의원으로, 민주당 내에서도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경제 불안·생활비 문제 등을 부각하며 강한 조직력을 행사했다.
공화당 후보 얼-시어스는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이자 해병대 복무 경력이 있는 인물로, 보수 가치와 안전·가정 중심 메시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수도 워싱턴DC 인근 지역의 민주당 강세 지역 구조가 쉽게 깨지지 않은 것이 패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