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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펀드·백내장실손 민원인 만난 이찬진 금감원장…“경영진부터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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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11. 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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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금감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이선영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벨기에펀드와 백내장 실손보험 관련 민원인들을 만났다. 이 원장이 직접 현장 상담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보호를 솔선수범해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원장은 5일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민원 상담차 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이날 벨기에펀드, 실손의료보험 관련 민원인 3명을 직접 만났다. 벨기에펀드 관련 민원인은 한국투자증권 벨기에펀드 가입자로 투자설명서에 중요사항이 미기재돼 있는 등 판매사의 설명의무 위반 등에 따른 손해배상을 주장하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 원장은 "향후 현장검사 결과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내부통제 위반 사실 등이 확인되는 경우, 기 처리된 분쟁민원을 포함한 모든 분쟁민원의 배상기준을 재조정하도록 판매사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이 민원인은 상담 직후 "(이 원장이) 피해자들이 문제 삼고 있는 내용을 거의 다 알고 계시더라"며 "이 원장은 금융사 현 조직이 하루 아침에 급변할 수 없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백내장 실손 관련 민원인은 과거 백내장 수술을 받았으나 보험회사가 실손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 원장은 "의사의 진단 하에 수술을 받았는데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는 민원인의 주장을 경청하고 법원 판례 등 관련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고 안내했다.

백내장 실손 관련 민원인은 "(이 원장이)2주 정도 기다렸다가 결과가 나오면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의 민원상담은 금융감독의 최우선 가치인 금융소비자보호를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날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매주 1회 '금감원 경영진 민원상담 데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현장 근무하는 임원이 민원인의 금융상품 및 금융회사 등과 관련된 불만·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방안을 안내하게 된다.

금감원은 경영진이 초심과 기본으로 돌아가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감하는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상담 등을 바탕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모든 업무에 진정성 있게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보호 문화가 조직 전반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조직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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