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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프로티나, 국책과제 협업...AI 활용 항체신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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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5. 11. 05. 15:41

프로티나, AI 활용 바이오 의약품 개발 국책 과제 선정
27개월 내 항체 신약 10개 개발 및 IND 신청 도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임상진입 전과정·사업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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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가 PPI(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프로티나와 손잡고 인공지능(AI) 항체 신약 개발에 나선다.

프로티나는 보건복지부 주관 'AI 모델을 활용한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과제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백민경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프로티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한 바이오텍으로, 윤태영 대표는 2014년부터 5년간 해당 재단의 연구 지원을 받아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자체 개발한 SPID 플랫폼을 통해 신약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번 과제는 총 470억원 규모로, 삼성바이오에피스-프로티나-서울대학교 컨소시엄은 2027년 말까지 27개월간 항체 신약 후보물질 10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중 3개 후보물질은 비임상 단계까지, 1개 후보물질은 임상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 기술은 프로티나-서울대학교가 개발한 항체 설계 AI 'AbGPT-3D'와 프로티나 독자 플랫폼 'SPID'다. AbGPT-3D는 항원 결합 구조설계부터 최적 서열생성, 개발 가능성 평가를 담당해 세 가지 AI모듈로 구성됐다. SPID는 정제되지 않은 소량의 시료로 결합력, 생산성, 응집성 등 7개 지표를 동시에 분석해 검증 기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2주로 단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후보물질의 임상진입을 위한 전(全)과정을 총괄한다. 최신 자동화 장비로 고생산성 세포주를 개발하고, 배양·정제 공정을 최적화해 임상 시료 생산용 (CMC) 공정까지 담당한다. 이후 비임상 독성시험(GLP-tox)부터 최종 IND 신청 절차를 맡는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사업화를 주도하고 이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프로티나에 지급할 예정이다.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은 프로티나의 SPID 플랫폼, 서울대의 AI기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글로벌 개발 역량이 결합해 세계적 AI 신약 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27개월이라는 도전적 기간 내에 10개의 항체 신약 후보를 개발하고 IND 신청까지 달성해 플랫폼 기술의 혁신성을 입증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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