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밸류업 2년차 성과 본격화…기업가치 제고 공시 167곳으로 늘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05010002744

글자크기

닫기

김소라 기자

승인 : 2025. 11. 05. 17:22

밸류업 지수 사상 최고치 달성
밸류업 ETF 순자산 1조 돌파
20251017010005753_1760851241_1
/한국거래소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 2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5일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밸류업지수는 1687.2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948.90포인트) 대비 77.8% 상승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71.2%)을 웃돌았다.

기업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167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가 128곳, 코스닥 상장사가 39곳이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의 44.5%(1716조원)에 달했으며,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비중은 65.3%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시행 2년차를 맞아 기업들의 이행 점검과 투자자 소통도 확대되고 있다. 10월에는 코스닥 상장사 제이브이엠이 예고공시를 제출했으며 롯데쇼핑·iM금융지주·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롯데하이마트 등 5개사가 주기적 공시를 냈다. 누적 주기적 공시 기업은 28곳으로 늘었다.

밸류업 열풍에 힘입어 관련 투자 상품도 급성장했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은 1조원으로, 지난해 11월 최초 설정 시점(4961억원)보다 약 102.2% 늘었다.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결정했으며 삼성전자(2조4500억원)와 현대자동차(6566억원)는 대규모 분기 배당을 단행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등 기업의 특성에 맞는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것도 중장기적 주주가치 극대화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