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ETF 순자산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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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5일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밸류업지수는 1687.2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948.90포인트) 대비 77.8% 상승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71.2%)을 웃돌았다.
기업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167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가 128곳, 코스닥 상장사가 39곳이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의 44.5%(1716조원)에 달했으며,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비중은 65.3%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시행 2년차를 맞아 기업들의 이행 점검과 투자자 소통도 확대되고 있다. 10월에는 코스닥 상장사 제이브이엠이 예고공시를 제출했으며 롯데쇼핑·iM금융지주·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롯데하이마트 등 5개사가 주기적 공시를 냈다. 누적 주기적 공시 기업은 28곳으로 늘었다.
밸류업 열풍에 힘입어 관련 투자 상품도 급성장했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은 1조원으로, 지난해 11월 최초 설정 시점(4961억원)보다 약 102.2% 늘었다.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결정했으며 삼성전자(2조4500억원)와 현대자동차(6566억원)는 대규모 분기 배당을 단행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등 기업의 특성에 맞는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것도 중장기적 주주가치 극대화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