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성분 조사 진행
포스코DX "재발 방지 위해 모든 방법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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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찰과 포스코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 하도급사 근로자들이 기기 수리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하던 중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기체를 흡입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과 흉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50대 근로자 1명이 끝내 숨졌다. 나머지 3명은 모두 30대로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에는 유해 물질이 염산 흄 또는 질산 가스로 알려졌으나 경찰과 포스코는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사고 직후 해당 구역의 작업을 중단하고 환기 및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포스코DX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작업 준비를 하시던 하도급사 근로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 중이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최근 몇 년간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협력사 직원이 숨졌고,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도 집진기 보강공사 중 추락, 하역기 끼임 등으로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관계 기관은 이번 사고 당시의 작업 환경, 보호구 착용 여부 등 안전수칙 준수 상황을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