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농식품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 1兆 돌파… 지역마트도 참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06010003045

글자크기

닫기

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11. 06. 11:00

이달 3일 기준 누적 1조19억원 달성
지역 유통업체서 산지 발굴 등 효과
2030년까지 거래금액 7조 달성 목표
사진 2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가 올해 10월말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열린 '2025년 농식품정책콘서트'에서 온라인도매시장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온라인도매시장이 누적 거래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역 슈퍼마켓부터 중소형마트까지 다양하게 참여하면서 산지 발굴 등 유통 효율화가 나타나고 있다.

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도매시장 연간 거래금액은 지난 3일 기준 1조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95% 늘어난 실적이다.

온라인도매시장은 2023년 11월 공식 출범해 올해로 도입 2년차를 맞았다. 산지와 소비지 등 다양한 주체가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어 시간·장소적 제약이 없다. 거래 상품은 산지에서 소비지로 바로 배송돼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의 유통 비효율을 보완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농산물이 산지에서 도매시장 거래를 거쳐 소비지로 이동하는 다단계 구조였다"며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용하면 도매시장 반입, 상하차, 재포장 등 중간 물류 과정이 생략돼 운송·포장 관련 부대비용이 줄어든다. 상품 신선도와 가격 투명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도매시장에는 전국 판·구매자 약 5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지역 슈퍼마켓·식자재마트·프랜차이즈·온라인소매업체 등 소비지 기반 기업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는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한 산지 발굴이다. 온라인소매 플랫폼 '온브릭스'는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충북 소재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산지를 발굴, 도매시장 경유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기존 오프라인 거래 대비 유통비용률이 14.3% 포인트(p) 감소하고, 농가 수취가는 7.7% 증가했다.

경남 거제 소재 일부 슈퍼마켓은 온라인도매시장 참여 이후 다품목 소량배송이 가능해지며 거래 만족도가 높아졌다. '경남거제수퍼마켓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구매 방식 직거래가 확대되고 있으며, 파프리카·양파·계란 등 품목을 다양화한 결과 합배송을 통해 물류비를 기존 대비 12.4% 절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연말까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금액이 1조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거래금액 7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도·물류 기능을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다.

박은영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온라인도매시장은 시·공간 제약을 벗어난 플랫폼 기반 시장"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도매거래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주체들이 새롭게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9월 판매자 가입 기준을 완화한 이후 중소업체 신규 가입과 거래 성사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장 수요를 면밀히 살펴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