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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모습으론 지선 필패”… 유정복, 국힘에 작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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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 백승우 인턴 기자

승인 : 2025. 11. 06. 14:47

'2026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브라운백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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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2026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보좌진의 실전 제언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브라운백 미팅'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지금의 국민의힘 모습이라면 2026년 지방선거 필패는 기정사실"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유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 주최로 열린 '2026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보좌진의 실전 제언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브라운백 미팅' 모두발언에서 "보수가 가장 가치 있게 여겨온 유능함과 책임감이 지금의 국민의힘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 없이 선거를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규환 보좌진(김기현 의원실) 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보좌진 40여 명이 자리했다.

유 시장은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유능함 상실 △혁신 부재 △인재 고갈 △위기의식 실종 △현실 부정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공정과 정의를 약속했지만 지켜내지 못했고, 그 결과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며 "이는 개인 비판이 아니라 냉정한 사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놓고 '착시 효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민주당 45%, 국민의힘 35%라는 수치만 보고 10% 차이로 볼 일이 아니다. 진영 고정층을 제외하면 실제 구도는 3대1"이라며 "상대 실수만 기다리는 정당은 결코 반등할 수 없다"고 했다.

혁신의 방향과 관련해선 '서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유 시장은 과거 천막당사를 사례를 거론하며 "과거 천막당사처럼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절절한 스토리가 필요하다"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같은 상징적 실천이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인맥 중심 구조를 비판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지방선거는 결국 인물 경쟁인데, 당은 영입과 발굴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유 시장은 보좌진들의 청년 인재 발굴과 관련해선 "평가는 엇갈리지만, 이준석이라는 인물은 적어도 청년을 대표하는 상징이었다"며 "청년을 배제하고 특정 인맥 중심으로 공천하는 방식은 정당을 쇠락으로 이끈다. 내 사람 심기식 공천이 아니라 과학적 기준에 따른 시스템 공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15·16대 국회 당시 김문수·이재오·홍준표, 원희룡·남경필·오세훈 같은 '시대의 인재'를 투입했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에는 그런 시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백승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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