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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버팀목’ 된 삼성 스마트폰…최원준 사장 역할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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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11. 06. 20:35

MX사업부 1~3분기 영업익 11조, 전년비 29%↑
'갤럭시S25' 흥행 성과, 프리미엄폰 입지 '쑥'
차기 MX사업부장에 '갤럭시 AI폰 주역' 최원준 사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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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삼성전자
올해 삼성전자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건 단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다. 상반기 내내 이어졌던 반도체 사업의 부진에도 갤럭시S25 시리즈의 전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실적 타격을 상당부분 상쇄했다. 3분기에는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7 시리즈까지 흥행 대열에 합류하면서 올해에만 1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MX사업부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연말 리더십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선 '갤럭시 AI폰 주역'으로 평가되는 최원준 사장의 MX사업부장 등판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MX사업부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조3000억원, 11조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29.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상반기에만 전체(11조4000억원)의 약 65% 비중을 차지하는 등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MX사업부의 호실적 배경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가 자리한다. 경기 침체에 따른 IT기기 수요 둔화에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견조한 성적을 거뒀다. 앞서 증권가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출시 7개월 간 누적 판매량이 2500만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7~8월 700~999달러 가격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9%로, 전년 동기(17%)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카운터리서치포인트는 "삼성전자는 AI 기능과 디자인 혁신을 앞세운 갤럭시S25 시리즈의 흥행을 바탕으로, 해당 가격대에서 애플의 점유율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연말 임원인사에서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는 최원준 사장의 역할 확대 여부에 시선이 모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6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최 사장은 MX사업부에서 차세대제품개발팀장, 전략제품개발팀장 등을 거친 후 올해 3월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원포인트 인사가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는 원칙 하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공로를 인정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 사장은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과 '갤럭시 AI 전략'을 이끌어 온 주역이다. 전세계 최초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S25 시리즈의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AI 스마트폰 생태계 확산에도 상당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분기 전세계 AI 스마트폰 누적 출하량(5억대)의 70% 이상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담당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인사를 통해 노태문 사장이 DX부문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삼성전자 가전·스마트폰 사업 등을 총괄하는 DX부문은 올해 초 한종희 전 DX부문장(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노 사장이 직무를 대행하며 이끌고 있다. 조직 안정과 사업 연속성 차원에서 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경우 최 사장이 바톤을 이어 받아 MX사업부장 자리를 메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젊은 피' 중심의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인사가 강조되는 점에서 볼 때 최 사장이 차기 MX사업부장을 맡는 게 자연스러운 그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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