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이사·배당정책 공시 등 여전히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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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2024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점검 및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자산총액 5000억원이상 상장사 541개사와 자율공시 기업 8개사를 포함해 총 549개사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지난 6~8월 보고서의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와 기재 누락·오기재 사항을 점검했으며 오류가 확인된 31개사에 대해 9월 중 정정신고를 요구했다. 이 가운데 엔피씨, 한국가스공사 등 2개사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정정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의 평균 준수율은 54.3%로 전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준수율은 67.1%, 1조원 이상(2조원 미만)은 49.3%,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은 38.6%로 나타나 규모별 격차가 28.5%p(포인트)에 달했다.
지표별로 보면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분기별 회의 개최(53.8%p)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 확보(53.4%p) △배당정책 연 1회 이상 통지(47.1%p) 등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 격차가 특히 컸다.
한편 가장 높은 준수율을 보인 지표는 '경영관련 중요정보에 대한 내부감사 접근절차 마련'으로 98.6%를 기록했다. 반면 '집중투표제 채택'은 3.2%로 여전히 낮았다.
주주 관련 지표에서는 전자투표 실시율이 80.2%, 주주총회 분산개최율이 70.9%로 나타나 의결권 보장 노력이 확대됐다. 주총 공고일과 개최일 간 평균 기간은 전체 21.9일로 전년보다 길어졌으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23.4일로 소폭 증가했다.
이사회 부문에서는 사외이사 직무 지원인력 배치(90.7%)와 교육 실시(80.0%) 등 사외이사 활동 지원이 확대됐다. 다만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중 등 성별 다양성 확보율은 53.0%, 이사회 과반수 이상 사외이사 선임은 55.7%에 머물렀다. 거래소는 "이사회 다양성과 독립성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감사기구 부문에서는 회계·재무 전문가가 포함된 내부감사기구 비율이 87.9%, 주요 경영정보 접근절차를 마련한 기업은 98.6%로 높았다. 그러나 독립된 내부감사부서 설치(48.0%),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62.6%) 등은 여전히 미흡했다.
거래소는 내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보고서 작성 안내자료 배포, 개별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원활한 공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