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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 표준화 위해 현대차·삼성 등 총출동…의장에 송창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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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1. 07. 11:00

국표원, 7일 SDV 표준화협의체 출범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참여
65개 기업, 6개 연구소 함께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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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DV 테스트베드 차량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현대차
정부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과 함께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표준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일 'SDV 표준화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KT, 네이버, 현대모비스, HL만도, KG모빌리티, LG이노텍 등 국내 65개 기업과 6개 연구소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다.

의장은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포티투닷 사장)이 맡았으며, 사무국은 한국표준협회가 운영한다.

SDV는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기능을 확장하거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다. 하드웨어는 동일하더라도 소프트웨어의 변화만으로 주행 성능과 편의 기능이 달라지는 만큼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데이터, 인터페이스(API) 등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데, 각 기업이 서로 다른 기술 체계를 유지하면 개발 효율이 떨어지고, 부품·서비스 간 연동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통합된 표준 체계 마련은 산업 성장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자회사 포티투닷을 통해 '플레오스(Pleos) OS'를 공개하며 SDV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차량의 전기·전자(E&E) 아키텍처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고, 차량 운영체제(OS)와 연결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완전한 SDV 구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SDV 기술 고도화를 통해 차량이 하나의 유연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진화하도록 하고, 무선(OTA) 업데이트를 통해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자동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변화다.

정부 역시 이러한 산업 변화 속도에 맞춰 국가 차원의 기술 표준화 전략을 추진한다. 국표원은 국내 대표기업 및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해 지난 6월부터 준비 논의를 거쳤다.

국표원은 이번 협의체를 통해 SDV API, 아키텍처, 데이터 표준 등 시급한 분야의 표준안을 내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협의체 내에는 총 4개 표준화 분과가 마련된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SDV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는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신속한 표준 정립을 통해 SDV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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