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품질에 따라 신뢰도 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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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자동차 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한국GM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는 2026년 1월 1일부터 고객의 애프터세일즈 및 정비 서비스 접수를 중단하고, 내년 2월 15일부터는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다. 대신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직영 서비스센터는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며 소속된 정비사가 정비하고, 협력 서비스센터는 제조사와 계약을 맺은 사업자가 운영하기 때문에 운영 주체가 달라지게 된다. 이에 직영센터는 종합적인 진단과 수리가 가능하지만, 협력센터는 운영 주체가 달라 서비스 범위나 수리 비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협력 서비스센터의 지원 수준이 한국GM의 브랜드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결국 업체에 대한 신뢰도 문제인데, 직영 서비스센터로 가야 잘 고치고 협력업체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은 한국GM 입장에서 상당히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실제로 기술 지원 등을 통해 협력업체의 부족한 인프라나 노하우 같은 부분들을 커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소비자들의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계획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이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받았던 서비스 품질을 협력업체에서 받지 못해 불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에 노조 측에서는 단순한 사업구조 개편을 넘어 자동차산업에서 서비스산업의 외주화, 미래차 전환에 따른 사전 고용정리 등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 패턴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지난 7일 임직원들에게 "지난 5월 GM 한국사업장의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과 미래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공유했다"며 이후 신중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15일 9개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한국GM이 한국 시장에서 더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으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지속적인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 중단에 따른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며, 해당 직원은 다른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2]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11m/10d/202511090100073200004374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