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8일 열린 마포구 '중동 78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유일한 1군 건설사의 참여로 인해 조합의 '시공사 선정총회'와 관계없이 수주전 승부가 일찍 마무리 된 것으로 봤다. 조합원 대부분이 대우건설의 브랜드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중동 78번지 일대는 지난 3월 서울시의 모아타운 관리계획 심의 통과로 인해 급물살을 탄 곳이다. 노후건축물 비율이 68.7%, 반지하 주택 비율이 77.6%에 이르는 저층 주거밀집지역이다. 사업 규모가 작다보니 사업성도 기대할 수 없어 건설사들의 외면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1군 건설사의 경우 더욱 참여가 쉽지 않다.
|
대우건설의 경우 5000㎡ 소규모에 100가구 내외의 주택을 짓는 모아주택 사업의 규모를 키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정비구역 면적은 1만8612㎡로 이곳에 531가구 (임대 108가구 포함)의 아파트를 오는 2030년에 완공한다. 총 공사비는 1982억원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정비사업의 외연 확장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한데 모아타운 수주로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성이 작은 것을 키워서 나선 대우건설의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1군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건설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사업도 관심을 가져야 할 정도로 급변하고 있어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우량사업지 수주와 사업구도 다변화를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