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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발품 판 김동연 경기자사…‘100조+α’ 투자유치 약속, 조기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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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기자

승인 : 2025. 11. 10. 10:32

바이오·항공우주·기후테크 등 뉴ABC 분야 집중 투자 방침
간담회
지난달 27일 미국 보스톤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두번째)가 현지기업 A사 관계자들과 반도체 장비 제조시설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10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 성과를 보였다. 이는 민선 8기 임기 중 '100조+α' 투자유치 약속을 약 8개월 앞서 달성한 것으로, 김 지사의 투자유치 총액은 100조563억원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미국 보스턴에서 글로벌 반도체기업 2개사로부터 164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8일 신세계프라퍼티로부터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추진에 대해 5조원대 추가 투자를 이끌어 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투자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경기도의 신성장동력이 될 도내 주요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는 미래 먹거리의 핵심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기존 화성, 성남에 이어 시흥과 수원 광교,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광역 바이오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전문인력 양성, 스타트업 육성, 연구·개발과 글로벌 협력 등을 지원해 바이오클러스터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벨트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향남 제약산업단지와 화성 바이오밸리 산업단지를 품은 화성시, 분당서울대병원과 판교 1~3테크노밸리가 모인 성남시 등 기반을 닦은 두 곳에 이어 수원(광교), 시흥, 북부(고양·파주·연천)를 거점으로 조성해 연계하는 광역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2023년 5월 '경기서부권 글로벌 바이오 허브 비전 보고회'를 열고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허브,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2내년까지 신규 바이오 클러스터 3개를 구축, 2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우선 경기도는 R&D 중심의 배곧지구, 창업 중심의 월곶지구, 생산기지 역할의 정왕지구를 연계한 '경기시흥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배곧에는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이 지난 9월 착공해 2029년 완공된다. 연 면적 11만 7338㎡ 규모, 총사업비 5872억원을 투입해 의료와 연구가 융합된 미래형 병원으로 조성한다. 서울대병원 외에도 유명 제약업체인 종근당이 올해 6월 투자 협약을 체결해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유휴부지를 바이오 허브로 육성하는 수원 광교 또한 주요 거점이다. 지난 6월 경기도의회에서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유휴부지에 대한 '경기주택도시공사 현물출자 동의안'이 의결되면서 '광교 바이오 클러스터'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총 2만 5286㎡ 규모의 부지에 바이오기업 등을 유치하고, 대학·병원·글로벌 협회와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광교 바이오 클러스터가 들어설 광교테크노밸리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첨단산업단지로 바이오·헬스기업 200여개의 바이오기업이 집적됐다. 단지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등도 있다.

경기북부에서는 △고양 : 국내외 의료 선도기업,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밀의료 업종을 유치하는 일산테크노밸리 2026년 말 준공 △파주 : 종합의료시설, 혁신의료연구단지, 바이오융복합단지 등을 품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 2028년 준공 △연천 : 생명공학기술에 농생명과학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2028년 준공 등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바이오(Bio)뿐만 아니라 항공우주(Aerospace)와 기후 관련 기술(Climate tech)을 아우르는 이른바 '뉴ABC'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100조 투자 중 핵심은 '뉴 ABC'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선도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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