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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덕에 나팔 부는 포스코이앤씨…운용비용 20% 낮춰 해외진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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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11. 11. 17:32

원료·소재 EPC 경쟁력 강화 총력
폐수 재활용 기술로 비용절감까지
북미사업 최적 수행체계 구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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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그룹의 7대 핵심사업을 실현시키는 동시에 이차전지 글로벌 No.1 설계·조달·시공(EPC) 건설사로 등극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에 대한 시공권을 지속 확보하는 한편,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비용절감까지 노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폐수의 경제적 전처리 방안을 통해 운영비를 20% 이상 줄일 계획이다. 또한 리튬이차전지(LiB) 폐수 무방류 다이렉트 결정화 시스템 기술, 이차전지 슬러지의 초임계 이산화탄소 건조기술을 통해 전력 및 스팀 사용량을 절감, 건조기술자원(Ni) 회수 및 부가가치 생산에 집중키로 했다.

그동안 회사는 △배터리 등급(순도99% 이상) 수산화리튬 정제를 위한 염호리튬 재래식 공정 수리모델 개발(2023년) △상용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정의 믹서 세틀러 자력화를 위한 설계기술 개발(2024년) △리튬이차전지 폐수 무방류 다이렉트 결정화 시스템 기술개발(2024년) 등을 진행했다. 믹서 세틀러는 폐배터리 후처리공정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진행된다. 이차전지소재는 그룹의 7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데, 포스코이앤씨는 이차전지 원료·소재 분야의 EPC 경쟁력 강화와 국내 기반, 북미 등 해외 사업 확장 지원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친환경 중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해 2035년 기업가치 10배 상승을 목표로 정했다.

이 같은 목표는 현재 일시적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기차가 주요 이동 수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이 과정에서 이차전지 원료와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증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최상단엔 그룹이 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사로서 공장 건설 등을 담당하게 된다. 실제 그룹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11만톤의 생산체계를 내년까지 건설키로 했다. 또한 그룹은 추가 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10만톤, 2030년까지 글로벌 3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리튬 생산기준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연산 9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및 세종시 첨단산업단지 내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준공했고, 아르헨티나 염수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플랜트도 건설 중이다. 아르헨티나 사업의 경우 그룹이 2018년 살타 주(州)의 리튬 염호를 인수하며 리튬 상업화에 나서겠다는 비전을 세웠고, 포스코이앤씨는 생산 플랜트를 만드는 구조다. 또한 이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관련 새로운 매출원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실제 포스코이앤씨가 이차전지 관련 공장을 조성 중인 주요 프로젝트를 소재별로 보면 양극재의 경우 광양에서 연간 5만2500톤의 공장을, 포항에서 연간 7만6000톤의 공장을 조성 중이다. 염수리튬의 경우 광양에서 연간 2만5000톤의 하공정2, 연간 4만3000톤의 광석리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르헨티나에선 연간 2만5000톤의 상공정2, 연간 2만5000톤의 하공정1, 연간 2만5000초의 상공정1, 연간 2500톤의 데모플랜트 공장을 조성 중이다.

현재 신영식 플랜트사업본부 이차전지사업실장이 회사의 이차전지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 생산 플랜트와 양·음극재, 전구체 등의 소재를 생산하는 플랜트에 대한 EPC 경험을 했다"며 "실제 회사는 지속적으로 그룹이 추진하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사업의 최적 수행 체계를 구축해 EPC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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