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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커상에 英 작가 솔로이 ‘플레시’…한국계 수전 최 수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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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1. 11. 10:53

Britain Booker Prize <YONHAP NO-1318> (AP)
헝가리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가 10일(현지시간)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저서 '플레시'와 부커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AP 연합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의 올해 수상작은 헝가리·캐나다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의 소설 '플레시(Flesh)'로 선정됐다.

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2025년 부커상 시상식에서 수상작으로 '플레시'를 호명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작품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을 맡은 작가 로디 도일은 "우리가 '플레시'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그 특이성"이라며 "어두운 책이지만 우리는 모두 읽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솔로이의 6번째 출간작인 '플레시'는 감정적으로 초연한 헝가리 출신 남성의 일대기를 통해 계급 이동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욕망, 정체성 등의 인간의 삶에서 다룰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보여준다.

솔로이는 수상 직후 BBC 인터뷰에서 "약간 멍한 기분이고 (수상을) 실감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시상식에서 긴장하지 않고 버티기 위해 내가 수상하지 못할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머릿속에서 그것을 조금 따라잡아야 할 것 같다"며 "물론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현지인과 헝가리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솔로이는 영국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영국 BBC 라디오 극본가로도 활동하던 그는 2008년 첫 장편 '런던과 사우스이스트(London and the South-East)'를 출간하며 등단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만 파운드(약 9600만원)가 주어진다. 최종 후보 6편에 포함된 한국계 미국 작가 수전 최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의 수상은 불발됐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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