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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캐릭터와 만날 수 있는 서브컬처 게임의 매력도 살아있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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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로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음에 감탄했다.
오는 28일 그리프라인의 '명일방주 : 엔드필드(이하 엔드필드)'의 2차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다. 정식 테스트에 앞서 10일 진행된 미디어 사전 테스트를 통해 엔드필드의 2차 베타 빌드를 즐겨볼 수 있었다.
엔드필드는 서브컬처 게임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시스템을 대거 도입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엔드필드를 제대로 시연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더 기대됐다.
가볍게 즐겨본 엔드필드는 서브컬처 게임이라고 믿기지 않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뛰어난 3D 연출부터 완성도 높은 스토리 및 연출, 박진감 넘치는 전투, 공장 시스템의 도입 등 게임 각 요소 하나마다 존재감이 넘쳤다.
2차 테스트 빌드의 총 분량은 약 50시간에서 60시간이다. 10%의 엔드필드만 즐겼는데 이 정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나머지 90%까지 즐긴다면 어떤 감각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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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우와 펠리카 덕에 스토리 진행 내내 '흐뭇'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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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파악하고 캐릭터를 알아가는 데 시간을 썼다. 다행히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들이 매력이 넘쳐 초반이 지루하지 않았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매력이 넘쳤다. 주인공 '관리자'도 매력적인 특성이 있었다.
관리자는 유일하게 오리지늄을 다룰 수 있는 귀중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10년 만에 동면에서 깨어났지만 평판이 얼마나 좋았는지 등장하는 인물마다 관리자를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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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과 능력 모두 갖춘 주인공 GOAT 관리자.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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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는 검은 가면을 쓴 신비로운 인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너무 과묵하지도 않고 사회성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나름의 유머 감각도 있고 귀여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적인 연출이나 대사도 촌스럽지 않아 보기 좋았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은 엔드필드 세계관에서도 관리자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이 외에도 사막여우 같은 느낌이 나는 '펠리카'와 언제나 활기찬 '진천우'도 볼수록 정이 갔다. 이 캐릭터들이 게임을 이끌어가는 메인 캐릭터라는 점은 축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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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웅장해지는 무릉의 풍경.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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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베타 테스트에서는 신규 지역 '무릉'을 즐길 수 있다. 무릉은 중국 전통 분위기와 공업적 분위기를 융합한 도시로 물을 활용한 다양한 공업이 돋보이는 도시다.
옛 산수화가 떠오르게 하는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 특색에 맞춰 최적화된 공장 및 도시 구조도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스토리는 기존보다 더욱 진일보한 스토리 진행을 보여주며 새로 나오는 캐릭터들도 각양각색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무릉을 배경으로 전투를 치르다 보면 무협 소설에 나오는 절정 고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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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패턴을 자랑하는 보스 트리아겔로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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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전 역시 인상적이었다. 난이도는 액션 게임을 몇 번 해봤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클리어 가능한 수준이었다. 무빙보다는 엔드필드 전투의 핵심인 회피와 연계 스킬 활용에만 집중하면 됐다.
이번 시연에서는 트리아겔로스와 마블 아켈로미레에 도전했다.
트리아겔로스는 총 세 번 격파해야 하는 보스 몬스터로 매 페이즈마다 변하는 공격 패턴을 보여줘 공략이 까다롭다. 특정 구조물에 몸을 피하거나 점프를 하거나, 보스의 뒤로 돌아가야 하는 식으로 다채로운 공략이 중요했다.
특히 마지막 페이즈에서는 불투명하게 변해 이리저리 은신을 하기도 했다. 집중해서 본다면 충분히 간파할 수 있지만 안경을 안 꼈다면 공략에 애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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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회피가 있어야 아겔로미레를 공략 가능하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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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를 부술 때 스킬을 아끼지 맙시다 제발.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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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아겔로미레는 맵에 소환되는 촉수 네 마리를 잡은 뒤 구체 형태의 보스를 격파해야 레이드를 시작할 수 있다. 구체를 잡을 때는 시간 제한이 있다. 시간 내에 구체를 잡지 못 하면 다시 촉수를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스킬을 아끼지말고 투자해 주자.
마블 아겔로미레는 맵 전역을 뒤덮는 광범위한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다. 초반에는 패턴을 몰라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웠지만 몇 차례 반복하다 보니 감이 잡혔다.
피격당했을 때는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딜이 들어오기 때문에 한 대도 맞아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임해야한다. 보스의 체력이 상당한 편이라 캐릭터 하나만 파티에서 이탈해도 타격이 크다. 체력 관리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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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튜토리얼과 편의성 시스템 덕에 공장 시스템도 무리 없이 적응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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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필드의 핵심 콘텐츠 공장 시스템에도 완벽히 적응했다. 공장 시스템은 처음에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스토리를 밀고 보스 잡기도 바쁜데 일일이 공장 설비를 꾸리고 자원을 만드는 과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며 공장을 지어야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다보니 납득이 됐다. 공학적 지식이 뛰어난 관리자의 설정까지 더해지니 공장을 안 지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공장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게임의 매력을 알아가는 초반부에는 공장 시스템이 중요성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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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튜토리얼과 편의성 시스템 덕에 공장 시스템도 무리 없이 적응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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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과 관련한 튜토리얼도 상세하고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부담이 없다. 여기에 '설계도' 시스템을 통해 복잡한 회로나 파이프 연결 등을 고민할 필요 없이 완성된 공장 설비를 그대로 들여올 수 있다.
'복사 + 붙여넣기'로 공장을 복사할 수 있는 사기적인 기능이다. 다른 유저의 설계도를 가져와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그 덕에 자원을 추출해 원하는 아이템을 만들고 자신만의 공장 라인을 만드는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공장 시스템에 낯선 유저도 걱정할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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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지도자 관리자.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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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시간이라는 콘텐츠 분량을 온전히 즐기지는 못 했지만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시연이었다. 서브컬처 게임으로서 아직 미완성임에도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2차 테스트를 즐길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만한 빌드였다.
개인적으로도 2차 테스트가 기대됐다. 2차 테스트는 오는 28일 시작된다. 올해 11월은 명일방주의 콘텐츠를 시간 신경 쓰지 않고 음미하며 아름답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루라도 빨리 연차 계획을 세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