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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 창호 기술로 ‘녹색기술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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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11. 12. 09:41

실내선 외부조망 가능…외부 프라이버시 보호에 효과적
"공동주택 부대시설 및 자산관리 사업장에 우선 적용"
공동주택 ZEB 기술로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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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기술 설치예상도(왼쪽) 및 개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양 필름을 커튼월 창호에 내장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높인 '일사조절 필름 일체형 성능가변 창호 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에너지 및 자원 절약,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유망 기술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 이건창호, 대진과 4자간 협약을 체결한 뒤, 해당 기술을 공동 연구해 최근 개발을 완료했다.

해당 창호 기술은 커튼월 창호 틀(프레임)에 말림식(롤 스크린 방식) 필름 구동장치가 내장된 구조로, 외부 기온이나 냉·난방 가동 여부에 따라 필름을 내리거나 올려 운용할 수 있다.

이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탄소저감형 건축 솔루션으로, 앞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구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호에 내장된 필름은 20~50um(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투명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원단 2겹으로 제작됐다. 외측 원단에는 태양에너지를 반사하는 금속반사층을, 내측 원단에는 열 차단 성능이 우수한 나노세라믹 소재의 흑색 열차단층을 적용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결과 성능도 입증했다.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태양열 취득률(SHGC) 0.11, 열관류율(U-value) 0.691W/㎡·K로, 이는 녹색기술인증 기준(0.9W/㎡·K)을 상회하는 성능이다. 실험 결과 창호 1㎡당 연간 약 72.5kWh의 에너지 절감과 34.4㎏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확인됐다.

필름을 운용하더라도 높은 실내 가시광선 투과율을 유지해 실내에서 외부 조망이 가능하며, 반대로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아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효과적이다.

앞으로 이들 4곳은 제품 생산 및 다양화,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공동주택 부대시설 및 자산관리 사업장에 해당 창호 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상품성 개선과 제품 다양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공동주택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술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건창호는 필름이 적용된 구동부 일체형 창호 개발을 위한 금형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한다. 대진은 필름이 적용될 구동부와 필름 원단의 고도화 및 공인시험성적서를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장 적용을 앞당길 수 있도록 상품 다양화와 성능 개선 노력을 지속해 친환경 건축물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축물 전반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주거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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